뜨거운 KBO 올스타 팬 투표 열기, 그리고 엇갈린 에이스들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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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을 향한 야구팬들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 열풍의 중심에는 단연 한화 이글스의 젊은 피, ‘와일드 씽’ 김서현(21)이 있다. KBO가 발표한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 나눔 올스타 마무리 투수 후보인 그는 무려 69만 4,511표를 휩쓸며 전체 1위로 우뚝 섰다. 이는 총투표수 137만 2,012표 중 절반이 넘는 50.6%의 압도적인 득표율이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 12 후보에 이름을 올린 김서현은 내친김에 생애 첫 올스타전 출전까지 정조준하고 있다. 그의 뒤를 이어 베스트 12에 선정됐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윤동희(22)가 약 65만 8천 표를 획득, 드림 올스타 소속으로는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올랐다.
초박빙 포지션 경쟁과 구단별 쏠림 현상
전반적인 투표 양상을 살펴보면 특정 구단들의 뚜렷한 강세가 눈에 띈다. 드림 올스타 부문은 사실상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집안싸움이다. 삼성은 선발투수 원태인과 포수 강민호, 1루수 디아즈를 비롯해 외야수 부문 2, 3위를 달리는 구자욱과 김지찬 등 가장 많은 6명의 선수를 선두권에 포진시켰다. 롯데 역시 마무리 김원중과 지명타자 전준우 등 5명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3루수 부문에서는 SSG 랜더스의 최정이 50만 표 이상을 득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나눔 올스타는 한화 이글스의 독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는 투수 전 부문(선발 코디 폰세, 중간계투 박상원, 마무리 김서현) 1위를 싹쓸이한 데 이어,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지명타자 문현빈까지 선두를 질주 중이다. LG 트윈스가 박동원, 오스틴 딘 등 3명으로 그 뒤를 쫓고 있고,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2명의 1위 선수를 배출했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임에도 3루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KIA 김도영의 인기가 돋보인다. 한편, 표차가 2만 표도 채 나지 않는 치열한 격전지도 있다. 나눔 올스타 2루수 부문에서는 NC 박민우와 한화 황영묵이 약 1만 8천 표 차이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역시 롯데 정철원과 삼성의 고졸 신인 배찬승이 초박빙의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KBO 삼진왕의 빅리그 귀환, 그러나 혹독한 복귀전
나눔 올스타 선발투수 1위를 달리는 코디 폰세의 이름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정규시즌 MVP 및 삼진왕 타이틀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또 다른 에이스가 떠오른다. 바로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로 복귀한 드류 앤더슨이다. SSG 랜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국 땅을 밟았던 그는 30경기에 등판해 171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무려 24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리그를 폭격했던 그의 구위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결국 앤더슨은 디트로이트와 보장 700만 달러, 향후 구단 옵션 1,000만 달러가 포함된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빅리그 무대로 귀환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다시 밟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3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며 반등하는 듯했던 그는 최근 경기들에서 붕괴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던 악몽은 다음 등판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8회말 구원 등판한 앤더슨은 첫 타자 윌리어 아브레우를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평화는 짧았다. 요시다 마사타카와 트레버 스토리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리더니, 끝내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에게 2타점 적시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도루로 또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케일럽 도브리치와 세단 라파엘을 땅볼과 뜬공으로 간신히 잡아내며 21구(스트라이크 15개) 만에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