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4월 2026

SSG의 화력에 멈춰 선 KIA, 상승세의 삼성과 뜨거운 맞대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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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로 내달리던 KIA 타이거즈의 연승 행진이 안방에서 멈췄다. 지난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SSG 랜더스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KIA를 14-6으로 크게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시즌 44승 고지를 밟은 SSG는 5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6연승 마감과 함께 시즌 33패째를 안게 된 KIA는 2위 삼성 라이온즈에 4.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승부는 3회초에 사실상 결정났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정준재와 최지훈의 연속 출루로 포문이 열렸고, 베테랑 추신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최정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KIA 마운드는 급격히 흔들렸다. 상대 2루수의 포구 실책과 고명준의 2타점 2루타까지 쉼 없이 쏟아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5-0으로 벌어졌다. 한유섬, 김민식의 연속 볼넷과 정준재의 땅볼 타점까지 더해져 SSG는 3회에만 무려 10점을 뽑아내는 엄청난 파괴력을 선보였다.

물론 변수도 있었다. SSG 선발 오원석이 3회말 투구 중 헤드샷으로 갑작스럽게 퇴장당한 것이다. 그러나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두솔이 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자신의 데뷔 첫 승을 챙겼다. KIA 역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김선빈, 김태군, 변우혁이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매서운 반격을 시도했지만, 경기 초반에 내준 대량 실점의 늪을 빠져나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최정은 이날 개인 통산 2209번째 안타를 기록해 은퇴한 김태균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순위 싸움의 분수령, 타 구장 소식과 삼성의 맹추격

이날 다른 구장에서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됐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의 젊은 피 문동주가 최고 시속 160km에 달하는 불같은 강속구를 앞세워 LG 트윈스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이 패배로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시원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에서는 KT 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4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고, 잠실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치열한 난타전 끝에 9-5로 승리하며 파죽의 3연승을 달렸다.

미리 보는 4월 7일 빅매치: 선두 수성이냐, 격차 단축이냐

이제 야구팬들의 시선은 다가오는 4월 7일, 선두 KIA와 무서운 기세로 턱밑까지 쫓아온 2위 삼성의 맞대결로 향하고 있다. 현재 삼성 타선의 분위기는 대단히 매섭다. 팀 장타율 0.410을 바탕으로 경기당 평균 5.4득점을 올리며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팀 타율은 0.254에 머물러 있지만 이미 14개의 2루타와 6개의 홈런을 쳐내며 득점 생산 능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마운드 역시 평균자책점 4.02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어 투타의 조화가 이상적이다. KIA 마운드가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단연 김성윤이다. 통산 타율 0.306, OPS 0.805를 기록 중인 그는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센스를 바탕으로 언제든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반면 KIA는 최근 다소 주춤한 타격감을 반드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팀 타율 0.229, 경기당 평균 득점 3.43점으로 공격 지표가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마운드 또한 팀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 중이며, 9이닝당 6.07점을 내주고 있어 투수진의 안정이 시급하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KIA가 공격의 활로를 기대하는 선수는 해롤드 카스트로다. 마이너리그를 포함한 프로 통산 1,722안타와 0.291의 타율을 자랑하는 베테랑 타자 카스트로가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면, 삼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다시 한번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