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다 수입 올린 호날두, 미국 진출에는 켜진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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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한 해 동안 무려 2억 6천만 달러(약 3,512억 원)를 거둬들였다. 하루로 환산하면 약 9억 6천만 원, 1시간에 4천만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그의 수입은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 2억 달러에 나이키 등 주요 기업들과 맺은 대규모 후원 계약이 더해진 결과다.
호날두의 뒤를 이은 2위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막강한 자본력을 등에 업은 선수가 차지했다. LIV 골프로 이적한 스페인의 욘 람이 2억 1,8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6천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스포츠 산업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후원 계약으로만 700만 달러를 챙기며 총액 1억 3,500만 달러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르브론 제임스(4위)와 야니스 아데토쿤보(5위)가 NBA의 자존심을 지켰고, 킬리안 음바페(6위), 네이마르(7위), 카림 벤제마(8위) 등 축구 스타들이 그 뒤를 이었다. 스테픈 커리와 라마 잭슨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포브스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상위 10명의 수입이 모두 1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수입 총액 또한 종전 최고치였던 11억 1천만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어 13억 8천만 달러라는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
“미국행은 레거시 망칠 수도”… 커지는 MLS 진출 우려
이처럼 사우디 무대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누리고 있는 호날두지만, 그의 다음 행선지로 종종 언급되는 미국 MLS 진출을 두고는 꽤나 회의적인 시각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뉴욕 레드불스에서 맹활약했던 전 MLS 공격수 브래들리 라이트필립스는 호날두가 미국 무대로 향할 경우 오히려 그동안 쌓아온 위대한 명성에 흠집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41세인 호날두가 은퇴 전 미국으로 건너가 앙숙이자 라이벌인 메시와 다시 한번 같은 리그를 누빌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는 상황에서 제기된 뼈아픈 지적이다.
라이트필립스는 구체적인 이유로 MLS 특유의 거친 신체적 압박과 글로벌 아이콘에게 쏠리는 무거운 기대감을 꼽았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한 뒤 리그 전체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여전히 최고 수준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메시의 사례를 먼저 조명했다. 메시는 아직도 일대일 돌파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과연 지금의 호날두가 그와 같은 파괴력을 홀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특히 LAFC에서 뛰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올리비에 지루의 씁쓸한 전철이 호날두의 미국행을 우려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로 제시되었다. 동료들의 적절한 패스 지원을 받지 못한 채 과거의 그림자에 머물러야 했던 지루의 안타까운 모습이 호날두에게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라이트필립스는 호날두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그의 화려한 축구 인생에 오히려 오점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사랑하는 리그에 세계적인 스타가 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그의 MLS 진출이 성사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솔직한 속내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