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3월 2026

리바키나, 시비옹테크 꺾고 호주 오픈 4강 안착… 조코비치는 행운의 기권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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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리바키나(세계 랭킹 5위·카자흐스탄)가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습니다.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6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리바키나는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2023년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밟는 호주 오픈 4강 무대입니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리바키나의 압도적인 서브에서 갈렸습니다. 시속 192km에 육박하는 강서브를 앞세운 리바키나는 무려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시비옹테크를 무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패배로 시비옹테크는 염원하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직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통산 6번의 메이저 우승 경력이 있는 그녀지만, 유독 호주 오픈 트로피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 모습입니다.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벽, 리바키나와 사발렌카의 양강 구도

최근 여자 테니스계는 리바키나와 아리나 사발렌카(세계 1위·벨라루스)라는 두 거대한 벽이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의 견고한 양강 체제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희생양은 미국의 제시카 페굴라(6위)입니다. 페굴라는 최근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비 때마다 리바키나나 사발렌카를 만나 무릎을 꿇었습니다.

실제로 페굴라는 리바키나와의 지난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습니다. 이번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총 득점 포인트에서는 100-98로 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문을 걸어 잠근 리바키나의 노련함을 넘지 못했습니다. 페굴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지는 것을 자책할 수는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현재 리바키나는 올 시즌 21승 4패, 사발렌카는 20승 1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상으로 엇갈린 희비, 조코비치의 극적인 준결승 진출

남자 단식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가 다소 운이 따른 승리를 거두며 4강에 합류했습니다. 로렌초 무세티(5위·이탈리아)를 상대한 조코비치는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세트 스코어 0-2로 밀리며 패색이 짙던 상황이었으나, 3세트 도중 무세티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되었습니다.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체력을 비축하며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은 셈입니다. 그는 이제 벤 셸턴(7위·미국)과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 길목에서 맞붙게 됩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대진표의 묘한 흐름 덕분에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 불리는 사발렌카와 리바키나의 맞대결이 준결승에서 성사되어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