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7월 2025

시에라 네바다에서 펼쳐지는 사이클링 격전지… 지역 선수들의 도전과 스켈모세의 부활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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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에서 열린 2025 스페인 사이클링 챔피언십

이번 주말, 스페인 그라나다의 시에라 네바다는 전국 사이클링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스페인 사이클링 챔피언십이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곳에서 개최되며, 엘리트 UCI부터 주니어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에 무르시아 지역 출신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특히 올해는 주니어 부문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포함되었으며, 해당 카테고리에서도 무르시아의 유망주들이 상위 입상을 노리고 있다.

험난한 크로노스케일링, 첫날부터 치열한 경쟁

대회는 금요일 개인 타임트라이얼로 시작되었다. 참가자들은 시에라 네바다의 험난한 오르막길을 따라 14km(엘리트·U23) 또는 10km(주니어)의 코스를 소화하며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주니어 부문에서는 16세의 살바도르 아얄라가 유력한 메달 후보로 주목받았다. ‘El Nieto del Lobo’ 소속의 그는 나이에 비해 뛰어난 등반 능력을 보이며 기대를 모았다.

엘리트 부문에서는 ‘카하 루랄-알레아’의 세르히오 헤를링스(22세)가 무르시아 대표로 출전, 메달권 진입을 노렸다. 한편, 아길라스 출신의 루이스 알베르토 라하린은 ‘팀 피니셔’ 소속으로 U23 부문에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며, 토요일에 열릴 도로 경기에서도 지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세계 무대에서는 스켈모세가 조용히 날개를 편다

이와 동시에, 세계 사이클링 무대에서는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인물이 부상하고 있다. 바로 덴마크 출신의 마티아스 스켈모세다. 그는 올해 타데이 포가차르와의 스프린트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2024년 자신의 첫 그란 투르에서 종합 5위 및 최우수 젊은 선수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스켈모세는 잇따른 부상과 바이러스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도피네와 스위스 투어에서는 컨디션 저하로 완주조차 힘들었지만, 그의 동료 오토 베르가에르데는 “에너지를 후반부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의외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스켈모세는 최근 안도라에서 열린 모라방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비록 운이 따르지 않는 시즌을 보냈지만,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리들-트렉’ 팀의 주전이었던 또 다른 에이스가 건강 문제로 투르 드 프랑스에 불참하게 되면서, 스켈모세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포디움의 마지막 한 자리는 누구의 것인가

이번 투르 드 프랑스에서는 타데이 포가차르와 요나스 빈게고르가 상위 두 자리를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세 번째 포디움 자리를 두고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레믈코 에베네풀, 주앙 알메이다는 물론, 맷 조겐슨, 플로리안 리포비츠, 프리모슈 로글리치, 다비드 고두,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벤 오코너, 펠릭스 갈 등 유력 후보들이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스켈모세는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고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언론의 관심을 벗어난 그는 조용히 레이스를 이어가며, 전략적으로 힘을 비축해 마지막 순간 결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다.

지역과 세계를 넘나드는 사이클링의 열기

시에라 네바다에서는 무르시아 지역 선수들이 스페인 챔피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국제 무대에서는 스켈모세가 조용한 반격을 준비 중이다. 무대는 다르지만, 두 레이스 모두에서 공통된 열정과 투지는 동일하다. 지역의 젊은 피와 세계를 향한 도전이 맞물리는 이 순간, 사이클링은 다시 한 번 스포츠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