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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로스쿨’ 김명민 “죽기 아니면 살기로, 될 때까지”① (인터뷰)‘로스쿨’서 형법 교수 양종훈 역 맡아 열연... ‘조선명탐정’ 김석윤 감독과 재차 호흡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6.12 12:04
▲ 배우 김명민이 JTBC '로스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냉철한 얼굴, 또박또박한 발음, 차가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 배우 김명민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겹쳐지는 이미지다. ‘김명민답다’ 정의해도 모자람이 없다.

지난 11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차 화상으로 진행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극본 서인)’ 종영 인터뷰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김명민은 “제가 이번에 연기한 양종훈에게 10년도 더 지난 강마에(‘베토벤 바이러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더라. 작가님께 여쭤봤더니 일부러 그렇게 쓰셨단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김명민을 보고 싶어 하신다면서. 요즘 세대에게는 그런 김명민을 보여주고 싶으셨다던 감독님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고 그대로 할 순 없지 않나. 그 맛을 살리되 강마에의 기시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어쩔 수 없이 비슷한 부분이 있겠지만, 그래도 양종훈 특유의 모습은 또 보여드린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밝혔다.

‘로스쿨’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펼쳐지는 캠퍼스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명민의 또 다른 인생작이기도 하다.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연기 본좌’ 같은 별명을 얻었지만, 요즘 세대에게 ‘배우 김명민’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증명하는 시험대였다. ‘로스쿨’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탄 것도 김명민의 열연이 뒷받침됐다. 형법 교수 양종훈을 연기한 탓에 어려운 법률 용어가 즐비한 대사를 숨 쉴 틈 없이 뱉어낸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솔직히 말해서 작품이 너무 어려웠어요. ‘이렇게 급변하는 세상 속에 진지한 드라마를 봐주실까?’하는 의문도 있었고요. 다들 휴대폰으로 짤막한 클립 보면서 만족하고 넘어가는데, 저 역시도 그런 문화에 젖어있다 보니까 정통성 있는 작품, 진정성 있는 드라마를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 고민했고요. 감독님과 저, 작가님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죠. 대본을 최대한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 또 시청자분들이 알기 쉽게, 편하게, 사족이 너무 많지 않게 불편한 것들을 다 뺐어요. 그게 바로 ‘로스쿨’의 포인트였죠. 그럼에도 시청자분들께 생각할 몫을 남겨드렸으니까요. 그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어요.”

▲ 배우 김명민이 JTBC '로스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JTBC 제공

김명민은 “전문직 아닌 캐릭터와 전문직인 캐릭터의 차이는 대단하다”며 “대사 한 페이지를 똑같이 외운다고 하더라도 (전문직 캐릭터가) 10배 이상 시간이 걸린다. 잠깐 딴짓하면 까먹는다. 잠꼬대하듯이 외워야겠더라. 옆구리 찌르면 바로 대사가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법적 용어들을 이해하지 않으면 외울 수가 없겠더라고요. 사전 찾아보고 이해 안 되면 판례도 찾아봤어요. 제가 이해했을 때 비로소 대사로써 읊을 수가 있고, 그래야 또 진정성이 있잖아요? 의욕이 몇 배가 되다 보니 괴롭기도 했어요. 힘들었어요.”

어렵고 힘들지만 죽기 살기로 해내는 게 또 김명민이다. 그는 가장 지금껏 가장 어려운 연기였냐는 질문에 한참 고민하다 “따로 없다. 매번 어렵고 다 어렵다”며 “그 순간 죽기 아니면 살기로 임한다. 어떤 방식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연기하는 건 평생 없을 것 같다. 그야말로 될 때까지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무조건 될 때까지 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제가 읊고 있는 대사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어야겠죠? ‘어떤 식으로 전달해야겠다’ 생각하는 거죠. 그게 의학용어든 법률 용어든 결국 시청자분들한테 전달하는 건 제 역할이니까요. 배우는 전달자예요. 아, 전문직 너무 어려워요. 그만 하고 싶습니다.”

▲ 배우 김명민이 JTBC '로스쿨'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면서 김명민은 2004년을 회상했다. 1996년 SBS 공채 탤런트 6기로 데뷔한 뒤 연기를 그만두고 이민을 고민할 만큼 오랜 무명 시절을 겪었던 그는 2004년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비로소 주목받았으나 슬럼프가 찾아왔었다고 했다.

“힘들었죠. 벼랑 끝에 홀로 서 있는 것 같고, 누구도 손 안 내밀어주는 그런 기분. 그런 것들이 꿈속에도 몇 번 나왔어요. 근데 모든 문제가 결국 저로부터 시작된 거잖아요. 해결책도 제 안에 있더라고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작품을 반복하면서 채찍질하고 배워가고, 저도 발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발전해야 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어요. 2004년, 연기를 그만둘 각오까지 했을 때 슬럼프가 왔었죠. 이후에도 잦은 슬럼프는 꾸준히 있었어요. 하지만 ‘나 슬럼프야’라고 말할 정도는 되니까요. 이젠 그게 오히려 연기의 원동력이 되죠.”

‘로스쿨’을 마친 그는 여유 있게 차기작을 고를 계획이다. ‘로스쿨’ 전 영화 ‘조선명탐정’ 시리즈로 일찌감치 찰떡 호흡을 자랑해온 김석윤 감독과도 관련 논의를 주고받았다. 김명민은 “김석윤 감독님께 ‘이걸 해볼까?’ 했더니 아직 성급하다고 조언해주시더라. 갑자기 이미지를 바꾸기보다는 조금 더 여운을 두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여유를 가지고 작품을 볼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음, ‘로스쿨’이 남긴 거요? 여러 가지 사회 문제가 나왔잖아요. 우리가 자체적으로 판단을 내려볼 수 있을 만한 명제들이 많이 등장했죠. 숙제라고 할까나.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신 것 같아요. 그런 것에 로스쿨 학생들을 접목하면서 재미도 있었고요. 현실적인 내용과 재미가 기가 막히게 믹스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로스쿨’이 계속 회자되는 작품으로 남길 바라요. 10년 후에 돌려봐도 재밌는, 얼마든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이 순간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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