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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10년차’ 라비 “팬들의 사랑,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어요”② (인터뷰)“얼마 전 데뷔 9주년, 활동할 수 있음에 감사... 지금은 지칠 때 아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6.03 08:14
▲ 빅스 라비가 네 번째 미니앨범 'ROSES'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그루블린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얼마 전 데뷔 9주년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원하는 만큼은 아니었긴 한데, 어쨌든 이뤄내긴 했어요. 지금도 항상 그 과정에 서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제 10년찬데 사실 활동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도 감사하죠. 제가 상상했던 것들을 실현할 수 있었으니까요.”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루블린 사옥에서 베프리포트와 마주 앉은 라비의 말이다.

2012년 빅스 래퍼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딘 그는 성장형 아티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데뷔곡 ‘Super Hero(슈퍼 히어로)’를 시작으로 ‘다칠 준비가 돼있어’, ‘hyde(하이드)’, ‘저주인형’, ‘사슬’, ‘다이너마이트’, ‘도원경’ 등 콘셉츄얼한 무대로 차근차근 입지를 다진 그는 2015년 빅스 메인보컬 레오와 유닛 빅스LR을 꾸려 빅스와는 또다른 음악 색깔을 선보였다.

2017년 솔로 데뷔앨범 ‘R.EAL1ZE(리얼라이즈)’를 발매한 데 이어 2019년엔 힙합 레이블 그루블린을 설립하고 레이블 수장이자 래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했다. 현재는 KBS 2TV ‘1박 2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돌’로도 사랑받고 있다.

▲ 빅스 라비가 네 번째 미니앨범 'ROSES'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그루블린 제공

그는 네 번째 미니앨범 ‘ROSES(로지스)’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빅스 라비, 빅스LR의 라비, 그루블린 대표 라비, 예능인 라비 등 어떤 수식어가 붙든 제가 균형을 잡는다고 해서 잡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저에게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고정 프로그램은 ‘1박 2일’밖에 없어요. (웃음) 그렇다고 가수로서 두각을 드러내고 싶다고 방송을 대충 해선 안 되고요, 방송을 통해 대중성을 얻고 싶다고 해서 아티스트가 아닌 척을 할 수도 없고요. 무엇이든 대충할 수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거죠. 어떤 사람의 눈에는 제가 멋진 아티스트, 또 다른 사람에겐 방송하는 젊은 청년이겠죠. 제 이미지는 제가 의도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에요. 제 일을 열심히 하면서 개개인에게 제 이미지를 맡기는 것 같아요.”

라비는 “원래도 욕심이 많고 지금도 욕심이 많은데,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자체가 감사하다”며 “욕심을 부린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어떤 낭만적인 측면이 아니다. 제가 하는 일들을 하나씩 재밌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부연했다.

라비를 욕심쟁이로 만드는 사람들, 바로 그의 팬들이다. 라비가 무엇을 하든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팬들은 그에게 ‘팬덤’이란 존재 그 이상으로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고 했다.

▲ 빅스 라비가 네 번째 미니앨범 'ROSES'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그루블린 제공

“팬분들에게 시간이 흐를수록 감사함을 배워가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젠 그걸 넘어서 팬들의 상황까지 생각하는 거죠. ‘내가 이 시간에 티저를 공개하면 팬들은 뭘 하고 있겠지?’ 같은 상상이요. ‘그럼 이 시간에 티저를 공개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결론이 내려져요. 우리 팬들은 일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웃음) 이럴 정도로 서로를 더 잘 알게 됐어요. 든든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러면서 라비는 “‘어떻게 이렇게 날 오래 사랑해줄 수 있지?’란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 마음의 크기를 감히 가늠할 수 없다. 너무, 정말 너무 감사하다. 10년이란 시간이 대변해주는 어떤 무거움이 있다. 감사한 만큼 더 잘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10년차, 그럼에도 이제 시작이란다. “지금은 지칠 만한 상황도 아니고, 지칠 때도 아니다”라고 다시 운을 뗀 라비는 “그루블린을 만든 뒤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부분, 어떤 시스템을 인지하는데 6개월~1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이젠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구체화 됐다. 달릴 준비가 돼 있다. 힘든 건 일단락됐으니 앞으로 더 재미있게 음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 ‘ROSES’에는 더블 타이틀곡 ‘꽃밭’과 원슈타인이 피처링한 ‘CARDIGAN(카디건)’을 비롯해 ‘CHEE$E(치즈)’, ‘RED VELVET(레드벨벳)’, ‘ROSES’, ‘어는점’, ‘I DON'T DENY(아이 돈트 디나이)’ 등 총 일곱 트랙이 수록돼 있다. 지난 2월 공개한 ‘범’ 이후 약 4개월 만에 내놓는 신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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