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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오늘의 베프] 빅스 켄 ‘늦잠’2016년 ‘월간 윤종신’ 5월호... ‘듀엣가요제’ 활약 본 윤종신이 직접 켄 선택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5.30 00:01
▲ 5년 전 오늘 발매된 빅스 켄의 '늦잠'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16년 5월 30일 발매된 빅스 켄의 ‘늦잠’입니다.

♬ 늦잠
2016년 ‘월간 윤종신’ 5월호로 베일을 벗은 곡이자 빅스 켄의 솔로곡. 윤종신이 작사하고 윤종신, 이근호가 공동 작곡했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설렘과 고백을 담았다.

늦잠은 ‘이별의 순간’ 못지않게 윤종신의 가사 세계를 지탱하고 있는 또 하나의 주요한 축인 ‘사랑의 시작’을 그리고 있다. ‘보석’이라 할 만큼 소중한 내 사람을 만났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들뜬 감정에 집중했다. ‘이불이 구름 같이’ 느껴질 만큼 붕 떠 있는 것만 같고,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좋으니 ‘영원히 깨고 싶지’ 않고, ‘거울에 비친 내게 축하의 향수’를 뿌려주고 싶을 만큼 내가 근사하게 느껴지는 행복의 순간들이 한 남자의 일상에 갑자기 펼쳐진 상황이다.

윤종신은 ‘늦잠’에 대해 “어느 날 인터넷에서 ‘늦잠’이란 단어를 봤다. 아주 일상적인 단어인데도 왠지 모르게 그날은 낯설게 느껴지면서 유독 눈이 가더라. 거기서 ‘늦잠을 잔 한 남자’를 떠올려봤다. ‘이 남자가 왜 늦잠을 잤을까? 이 남자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이런 질문을 이어나가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며 “그게 이번 가사의 시작이었다. 이 남자는 지금 그토록 간절히 나를 사랑해주길 바랐던 여자와 드디어 연인이 된 거다. 꿈같은 상황이지 않나. 얼마나 행복하겠나. 그리고 마지막엔 이렇게 얘기하는 거다. ‘난 이제 니가 있어 이따 봐.’ 그러니까 이 노래 속 연인은 오늘부터 1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 윤종신은 '늦잠' 가창자로 '듀엣가요제'에서 활약한 빅스 켄을 낙점했다. 켄의 군더더기 없는 보컬이 '늦잠'에 세련미를 더했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윤종신은 ‘늦잠’을 위해 젊은 남성 보컬리스트들을 물색했다. 처음 가사를 쓸 때부터 노래 속 주인공으로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게 된 젊은 남자를 상상했던 터라, 직접 부르는 것보다는 젊은 아티스트가 부르는 것이 곡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 그러던 중 윤종신의 눈에 들어온 것은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서 활약한 빅스 켄이었다. 섬세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켄의 군더더기 없는 보컬이 ‘늦잠’에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켄은 “존경하는 윤종신 선배님의 ‘월간 윤종신’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 하나의 꿈을 이룬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며 “사랑을 막 시작한 분들이나 사랑을 하고 싶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모델 강민이 출연했다. 잠에서 깨자마자 그녀가 생각나고, 아침을 먹으면서도, 커피를 마시면서도, 집을 나서면서도 그녀를 생각하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는 한 남자의 설렘을 강민이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 켄은 2012년 빅스 메인보컬로 데뷔해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뮤지컬 배우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는 군 복무 중이다 /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켄은 2012년 빅스 메인보컬로 데뷔,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저주인형’, ‘기적’, ‘Error(에러)’, ‘이별공식’, ‘사슬’, ‘도원경’, ‘향’ 같은 히트곡을 냈다. 2015년 ‘체스’를 통해 뮤지컬로 활동 반경을 넓힌 그는 ‘신데렐라’, ‘꽃보다 남자’, ‘햄릿’, ‘타이타닉’, ‘아이언 마스크’, ‘잭 더 리퍼’, ‘광염 소나타’, ‘메피스토’, ‘드라큘라’, ‘셜록홈즈’ 무대에 올랐다.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은 그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 ‘무림학교’, ‘푸른 바다의 전설’, ‘두부의 의인화’, ‘복수가 돌아왔다’ 등 드라마 OST에도 여럿 참여했으며, EXID(이엑스아이디) 하니, 먼데이 키즈 이진성과 듀엣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백인백곡-끝까지 간다’, ‘복면가왕’, ‘듀엣가요제’ 등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 역시 두드러졌다. 특히 ‘듀엣가요제’에서 최상엽(現 루시)과 선보인 ‘오늘은 가지마’, ‘사랑에 빠지고 싶다’, ‘그것만이 내 세상’, ‘빗속에서’는 그야말로 ‘레전드 무대’로 꼽힌다. 켄은 ‘듀엣가요제’로 화제를 모은 뒤 베프리포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노래하는 중간 저와 상엽이가 울먹이는 감정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며 “‘기억을 걷는 시간’, ‘여전히 아름다운지’, ‘아시나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체념’, ‘내 여자라니까’, ‘희야’ 등도 부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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