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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이게 바로 정승환이지”… ‘다섯 마디’에 담긴 정승환의 욕심① (인터뷰)정승환, 2년 만에 실물 단위 음발 발표...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5.26 12:15
▲ 가수 정승환이 세 번째 미니앨범 '다섯 마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안테나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대중, 팬분들에게 건네고 싶은 한 마디요? 바로 제가 돌아왔습니다! (웃음) 사실 이 앨범은 한국 가요계에서 정통 발라드라고 부르는 곡들만 담겨 있거든요.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우는 음반이기 때문에 ‘이 바보야’, ‘너였다면’ 같은 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게 바로 정승환이지’란 반응을 보이실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든 앨범이기도 하고요.”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테나 사옥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가수 정승환의 말이다. 그가 실물 단위의 음반을 내기까진 꼬박 2년이 걸렸다. 양질의 발라드로 컴백한 정승환은 “오래 기다려드리게 해 죄송하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승환은 26일(오늘)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세 번째 ‘다섯 마디’를 공개한다.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을 비롯해 ‘봄을 지나며’, ‘그런 사람’, ‘그대가 있다면’, ‘러브레터’ 등 다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면면도 화려하다. 안테나 수장 유희열을 더불어 권순관, 김이나, HEN(헨), 서동환,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이 대거 참여했다. 정승환 역시 ‘친구, 그 오랜 시간’과 ‘그대가 있다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Back To The Basic(백 투더 베이직)’이란 말을 떠올렸다. 다른 수식어보다 목소리로 설명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며 “제대로 된 발라드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데뷔곡 ‘이 바보야’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에 흥행과 무관하더라도 설득력 있는 결과물을 내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 가수 정승환이 세 번째 미니앨범 '다섯 마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안테나 제공

“발라드가 가을, 겨울에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봄에 안 듣는 건 아니잖아요. 생소하긴 하지만 ‘봄에 어울리는 발라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성적에 대한 자신감이라기보다는 ‘무조건 해보자!’란 마음가짐이었죠.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했어요.”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은 어느 순간 깨닫게 된 오랜 친구를 향한 특별한 마음을 표현한 풋풋한 고백송이다. 서사와 감정선을 따라 완급을 조절하며 세밀하게 채워지는 정승환의 보컬이 매력적이다.

그는 ‘친구, 그 오랜 시간’에 관해 “가장 먼저 만들었지만 가장 마지막에 만든 곡”이라며 “이 곡을 앨범에 넣을지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타이틀까지 낙점하게 됐다. 저와 오래 작업해온 서동환 작곡가와 방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만들었다. 고생이 많았다. 멜로디를 픽스하기까지 오래 걸리기도 했다. 후렴, 브릿지가 수도 없이 바뀌고 가사도 직전까지 수정했다”고 회상했다.

“어느 정도 가사를 써두긴 했었는데, 이런 방향으로 갈 줄은 몰랐어요. 이별 이야기였거든요. 이별 노래로 부르다 보니 멜로디가 잘 안 살더라고요. 멜로디 자체에 세레나데 느낌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았어요. 어쨌든 슬픈 정서를 녹여내야 하는데, 그럼 짝사랑이 어떨까 싶더라고요. 더 구체적으로는 친구 관계요.”

▲ 가수 정승환이 세 번째 미니앨범 '다섯 마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안테나 제공

그는 “몰입을 깰까봐 조심스럽지만, 사실 ‘친구, 그 오랜 시간’ 속 화자에 깊이 공감할 순 없었다. 저는 끙끙 앓으면서 말을 못 하는 성격이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편이라 화자가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다만 그래서 더 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친구, 그 오랜 시간’의 결말이 나오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는 슬픈 노래라고 생각해요. 애써 참았던 시간이 들어있으니까요. 화자가 보냈던 시간만 보면 참 슬프거든요. 초조함, 간절함도 있고요. 고백의 또 다른 이름은 호소라고 생각해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불렀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그는 “어떤 수식어, 평가를 얻기보다는 그냥 이 앨범 전곡이 오래도록 여러분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있길 바란다. 오래오래 꺼내 들을 수 있는 노래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제가 잘하는 걸 진짜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그 생각을 끌어내서 만든 만큼, 팬분들도 그 부분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올해 초부터 심경에 변화가 생겼어요. 지난해는 개인적적으로 좋아하는,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시도했던 시간이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잘하는 걸 진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갈망 혹은 욕심이랄까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할 텐데, 어떤 정체성을 스스로 확립하고 싶더군요. 절 규정짓고 싶진 않았지만 제가 잘하는 걸 제대로 알고 싶은 시간이었어요. ‘다섯 마디’는 그런 앨범입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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