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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연기 괴물’ 여진구, ‘괴물’로 또 한 번 답을 찾다① (인터뷰)“아역 배우 타이틀, 크게 신경 쓰지 않아... 푹 빠졌던 작품으로 기억되길”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4.12 16:26
▲ 배우 여진구가 JTBC '괴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제이너스 이엔티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괴물’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알 수 있었어요. 물론 완벽하게는 알지 못했지만, 적어도 ‘배우로서 맞는 길을 가는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죠.”

배우 여진구가 12일(오늘)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차 화상으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연출 심나연·극본 김수진)’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나 밝힌 종영 소감이다. 그는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의 분위기와 ‘괴물’이 비슷했을지는 몰라도 캐릭터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에 감정연기에 차별점을 두고 임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10일 막 내린 ‘괴물’은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슬로건 하에 만양이란 도시에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이동식(신하균 분)과 한주원(여진구 분)이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매 작품마다 세밀한 연기를 펼쳤던 신하균, 여진구에게도 ‘인생 캐릭터’, ‘인생作(작)’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날 여진구는 “‘인생 캐릭터’, ‘인생작’이라는 말에 제가 감히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인가 싶기도 한데,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이라며 “더욱더 새로운 인생 캐릭터, 인생 드라마를 만들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 배우 여진구가 JTBC '괴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제이너스 이엔티 제공

“많은 분들께서 ‘화이’ 이후 진한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저도 ‘괴물’을 준비할 때 ‘화이’를 아예 신경 쓰지 않은 건 아니거든요. 그래도 오랜만에 무거운 감정선을 가진 작품으로 인사를 드린다는 생각에 더 잘하고 싶었던 건 사실이에요.”

아역 출신인 그는 영화 ‘잘못된 만남’,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화이’, ‘내 심장을 쏴라’, ‘대립군’, 드라마 ‘일지매’, ‘타짜’, ‘태양을 삼켜라’, ‘자이언트’, ‘해를 품은 달’, ‘보고싶다’,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일찍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그도 ‘괴물’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로서 한발짝 다가갔다고 했다. 아역 배우란 타이틀은 큰 걸림돌이 아니었단다.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역 배우란 타이틀에 많이 신경 쓰지 않았어요. 배역의 경중을 떠나서 앞으로도 당연히 연기를 할 거고 그 연기는 재밌으니까요.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저도 저만의 스타일로 연기를 할 텐데, 관계자분들이 절 꾸준히 찾아주신다면 물흐르듯 흘러가지 않을까요? 저도 아역부터 연기를 하긴 했지만 지금의 아역 친구들을 봐도 (아역에 초점을 두고) 보진 않거든요. 그냥 한 명의 배우인 거죠.”

여진구는 “‘괴물’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괴물’로 호평을 받았고, 한주원 캐릭터로 사랑을 받은 만큼 여진구로서도 많은 관심을 얻었으니 앞으로 배우로서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칭찬을 받는지 알게 됐다. 저에게 ‘괴물’은 큰 작품으로 남았다”고 덧붙였다.

▲ 배우 여진구가 JTBC '괴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제이너스 이엔티 제공

“그전까지는 어떻게 해야 사랑받고 응원을 받는지 애매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괴물’은 저에게 조금이나마 답을 알려준 작품이에요. 이렇게 몰입하면 된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저에게 맞는 연기, 이걸 한 작품이 ‘괴물’이니 참 소중하죠. 사실 반응을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도 잘 몰랐는데, 주변에서 ‘몰입감 있다’, ‘여진구가 안 보이고 한주원만 보였다’고 이야기해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뇌리에 박히는 연기를 하는 배우가 꿈이었거든요.”

그는 모든 공을 ‘괴물’ 제작진에게 돌렸다. 여진구는 “제가 연극을 해본 적은 없지만, ‘괴물’ 리허설을 할 때마다 무대를 만들어주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배우들의 호흡을 굉장히 중시하면서도 숨을 쉴 수 있게끔 분위기를 조성해주셨다. 스태프분들이 배우들의 호흡을 살린 연출을 해주시니 배우들도 연기적인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진구는 “‘괴물’이 시청자분들에게 그냥 푹 빠졌던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추적 심리 스릴러지만, 범인을 체포하는 데만 중점을 둔 게 아닌, 피해자 가족의 상처와 실종자 가족의 애절함, 가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 가족의 입장까지 폭넓은 인생을 다룬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아직 시청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정주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16부작을 쭉 보시면 그 16시간 동안 만양 사람으로 사실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하실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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