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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 챔피언 출신 오두석, 'ARC 004'서 늦깎이 MMA 도전오는 27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
정일원 기자 | 승인 2021.03.17 16:18
▲ 김태성을 향해 펀치를 시도하는 오두석(왼쪽) / 사진: 로드FC 제공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한 분야의 정상에 오른 사람이 다른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동안 쌓아온 명성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

오는 27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ROAD FC와 아프리카TV가 개최하는 ARC 004(ROAD FC, 아프리카 TV 공동 개최)에는 그런 파이터가 출전한다. 킥복싱 세계 챔피언으로 입식 격투기에서 정상에 오른 뒤 MMA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오두석(38, 5SRAR GYM)이다.

지난해 ROAD FC 057 이후 오두석은 1년 3개월 만에 경기를 치른다. 쉬는 동안 육아와 운동을 병행,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오두석은 “최근 경기가 없는 와중에 출전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많이 치러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선수들을 대신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체육관의 관장님들이 그러하듯 저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상황이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체육관 운영과 운동,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며 근황을 알렸다.

육아까지 병행하는 오두석은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프로선수, 가정에서는 딸에게 한없이 다정한 아빠다. 오두석은 “딸과 같은 눈높이에 맞추며 대화하며 놀아주는 것이 아닌, 같이 놀기 위해 노력한다”며 육아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오두석은 WBKF 킥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새롭게 MMA에 도전하고 있다. 킥복싱 무대에서 챔피언이었던과 달리 MMA에서는 3승 5패로 승보다 패가 많다. 그러나 점차 MMA에 녹아들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지난 킥복싱, 무에타이 경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두석은 “아직 배우고 있는 단계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든 배워야 할 것이 많다. 하루라도 배움을 멈추면 도태되는 느낌이 있고 도태되지 않도록 배운다는 마인드를 가진다면 더욱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타격, 입식 경기와는 관계없이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나이는 있지만,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오두석의 상대는 신윤서(18, 남양주 팀파이터)다. 두 파이터의 나이 차이는 20살로 노련민의 오두석과 패기의 신윤서의 대결이다.

오두석은 체력적인 면에서 걱정되지 않는지 묻자 “나이는 경기에 있어서 아무런 영향이 없다. 신윤서 선수가 체력이 좋다고 하는데 나 또한 체력으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윤서가 “상대를 빨리 만나서 눕히고 싶다”며 도발한 것에 대해서는 “신윤서 선수는 특출나게 어느 한 부분에서 강점을 드러내는 선수이기보다는 MMA에 조화를 잘 시켜서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며 상대를 인정하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다.

까다로운 상대를 만나지만, 오두석은 상대보다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하다고.

오두석은 “상대와의 시합보다는 이전의 제 자신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있다. 나이 먹었다고 재미로 경기를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전보다 발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여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오두석은 “올해 체육관을 재정비하여 운영하고 경기를 많이 치러서 컨텐더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챔피언 타이틀을 향한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ARC 004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출입하는 모든 인원의 열 체크, 손 소독, 출입 명부 작성 등 정부의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지키며 개최될 예정이다. 생중계는 27일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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