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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축구장 홍보대사로 진화한 ‘주머니 속 괴물’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07.21 13:04
▲ 사진: 앙투안 그리즈만 트위터 캡처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포켓몬 고(GO)’ 열풍이 축구장에도 번졌다. 선수들은 SNS를 통해 포켓몬 트레이너임을 인증하고, 구단들도 ‘포켓몬 고(GO)’를 활용한 마케팅 구상에 여념이 없다.

해외축구 선수들에겐 이미 포켓몬은 둘도 없는 친구다. 유로2016 MVP에 선정된 앙투안 그리즈만은 SNS에 자신의 사진과 피카츄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려 ‘포켓몬 마니아’임을 자처했다.

▲ 사진: 올리버 칸, 마르셀 슈멜처 트위터 캡처

독일의 전설적인 골키퍼 올리버 칸은 “몬스터 볼 없이 포켓몬을 잡을 수 있다”며 날아서 꼬부기를 잡는 사진을 게재하기도.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마르셀 슈멜처는 인증샷을 통해 버스서 포켓몬 잡기에 열중인 팀 동료들을 폭로했다. 핀란드 로바니에멘 팔로세우라의 선수들은 ‘포켓몬 고(GO)’를 즐기는 모습을 흉내낸 골 셀레브레이션으로 화제가 됐다.

▲ 포켓몬 고 공식 체육관으로 지정된 에티하드 스타디움과 보루시아 파크 / 사진: 맨체스터 시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트위터 캡처

선수들뿐만 아니라 구단들도 포켓몬에 푹 빠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는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포켓몬 고(GO)’ 공식 체육관(포켓몬끼리 대결을 벌일 수 있는 곳) 지정을 통해 홈경기 홍보는 물론 부가 수익 창출을 노린다는 계획.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도 홈구장인 보루시아 파크가 포켓몬 체육관임을 내세워 팬들을 끌어모았다.

▲ 사진: 밴쿠버 화이트캡스 트위터, MLS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이하 MLS) 역시 포켓몬을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데이비드 에드거와 마르셀 데 용의 영입을 마치 2마리의 포켓몬을 잡은 것처럼 묘사한 동영상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MLS 콜럼버스 크루 SC는 토론토 FC와의 홈경기가 펼쳐진 맙프리 스타디움 주변에 ‘루어 모듈(해당 지역의 포켓몬 출현율을 높여주는 아이템)’을 설치해 포켓몬과 팬들을 유인했다. 비록 팀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팬들은 포켓몬을 잡아서 자신들의 SNS에 공유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한동안 ‘포켓몬 고(GO)’를 즐기는 축구선수들의 기발한 자기표현은 계속될 것 같다. 구단들의 마케팅 역시 포켓몬처럼 진화를 거듭할 것이다. 머지않아 축구공 대신 몬스터 볼을 차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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