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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스타트업’ 김선호,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한지평으로① (인터뷰)“함께할 수 있는 기회 준 박혜련 작가·오충환 감독 감사... 지평이는 입체적이라 매력 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12.10 10:11
▲ 배우 김선호가 tvN '스타트업'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저에게는 정말 꿈 같은 캐릭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캐릭터를 만난 필모그래피로 남을 것 같아요.”

배우 김선호가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한지평이라는 인물의 서사 자체가 슬프고 짠한데, 사랑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받는 법도, 주는 법도 모르지 않나. 결핍이 많을수록 조금 더 애잔해지고 마음이 가는 것 같다.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 있어 과분한 캐릭터를 만나게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제게는 너무도 감사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은 한국의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시작(START)과 성장(UP)을 그린 드라마다. 김선호는 극 중 독설을 겸비한 투자자 한지평으로 분했다. 한지평은 서브 남자주인공이었으나 극 초반부터 다져진 탄탄한 서사와 김선호 특유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안방극장을 ‘지평앓이’로 물들였다.

▲ 배우 김선호가 tvN '스타트업'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스타트업’ 출연 계기로 제작진을 꼽았다. 김선호는 “박혜련 작가님의 오랜 팬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피노키오’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오충환 감독님의 ‘닥터스’, ‘호텔 델루나’ 등도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다”며 “대본을 보니 글이 너무 예쁘고 아름답더라. 책이 재미있어서 함께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고 강조했다.

김선호의 선택, 그리고 제작진의 선택은 탁월했다. 김선호가 아닌 한지평은 상상할 수 없다는 호평이 주를 이었다. 그는 “한지평과 저와의 싱크로율은 한 50% 정도 되는 것 같다. 저는 지평이처럼 남들에게 차가운 말도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과 차도 없다. 그래도 제가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제 모습이 묻어나온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지평이란 인물은 입체적이다. 그래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의 태도가 참 명확하다”면서 “멘토로 조언할 때, 개인적 감정을 갖고 도산(남주혁 분)이를 만날 때, 달미(배수지 분)를 뒤에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지켜볼 때, 원덕(김해숙 분)을 만날 때 순수하거나 날카롭거나 위트가 있다. 혹은 슬프고 짠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 한지평의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 배우 김선호가 tvN '스타트업'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솔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인생 캐릭터’ 한지평을 만난 김선호의 ‘스타트업’은 끝났지만, KBS 2TV ‘1박2일 시즌4’에서 인간 김선호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에는 연극 ‘얼음’을 통해 무대로 복귀한다.

‘얼음’은 독특한 구성의 2인극으로, 잔인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 살 소년과 그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다. 2016년 초연 당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장진 감독의 화제작이다. 김선호는 거칠어 보이는 외형과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가진 형사 2역을 맡아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김선호는 무대와 매체의 차이점에 대해 “테크닉적으로 명확하게 다르다. 매체 연기는 바스트, 타이트, 풀샷 등 다양한 구도와 각도가 있어서 각 구도에 따라 연기를 해야 한다. 하지만 연극은 공연되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동안 풀샷으로 진행된다. 매체 연기와 마찬가지로 배우들의 표정도 중요하지만, 몸의 움직임이나 제스처, 동선 등 매체 연기와는 또 다르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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