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
    여백
  • 여백
HOME Entertainment 인터뷰
[BF TALK] ‘나의 위험한 아내’ 김정은 “드라마 속 여성은 남성의 시선에서 다뤄져요”① (인터뷰)“완성도 있게 그려진 심재경, 현실적 인물로 안착시키려고 노력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12.05 12:15
▲ 배우 김정은이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뿌리깊은 나무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드라마, 영화 안에서 여성이 다뤄지는 방식은 여전히, 남성의 시선이죠. 여성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플롯은 많은 여배우들이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완성도 있게 만들어지는 여자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게 아닐까요?”

지난달 24일 막 내린 MBN 월화드라마 ‘나의 위험한 아내(극본 황다은·연출 이형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난 배우 김정은의 말이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사랑해서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결혼이라는 생활을 그저 유지하고만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수의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부 잔혹극’이다. 김정은은 극 중 지성과 미모, 재력을 갖춘 인생을 살다가 김윤철(최원영 분)과 결혼한 심재경으로 분했다.

김정은은 “심재경 캐릭터가 모든 사건을 주도면밀한 방식으로 해결해나가는 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런 여성 캐릭터를 만난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면서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약해보이는 현모양처였기 때문에 그 반전과 희열이 큰 쾌감을 줬다”고 회상했다.

▲ 배우 김정은이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뿌리깊은 나무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 제공

“처음엔 납치 자작극으로, 나중엔 50억을 놓고 싸우는 과정을 통해 현실을 비껴간 판타지로서의 반전과 복수들이 늘 약자로만 그려지는, 같은 아내의 입장에서 통쾌하게 느껴졌었어요. 현실에서의 우리 아내들이 가정을 위해, 남편과 아이를 위해 희생하며 살던가요? 하지만 그 희생을 그만큼 높이 평가받고 있는지는, 글쎄 잘 모르겠어요. 물론 현실에 심재경 같은 인물이 존재할 수는 없겠지만, 만약 그런 인물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싶었죠. ‘남편들! 평범한 주부를 얕보지 마라’ 이런 느낌들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정은은 드라마 ‘해바라기’, ‘날마다 행복해’, ‘여인천하’, ‘파리의 연인’, ‘한반도’, ‘여자를 울려’, ‘듀얼’과 영화 ‘가문의 영광’, ‘내 남자의 로맨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에서 열연하며 다양한 매력을 보여줬다. 그런 베테랑 연기자 김정은도 오랜만의 복귀에 걱정이 많았단다.

“지난 3월 24일에 홍콩에서 서울로 날아와 2주 자가격리 후 제작진을 만났어요. 오랜만의 복귀작이라 처음엔 걱정도 많았고, 긴장도 했었죠. 다행히 감독님, 작가님, 같이 했던 배우들, 편집실까지 내게 다양한 도움을 줘서 빨리 캐릭터에 적응할 수 있었어요. 코로나19나 긴 장마 같은 여러 가지 악조건을 견뎌내며 촬영해서 그런지,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네요.”

그는 ‘나의 위험한 아내’가 갖는 작품의 의의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심재경의 다양한 면모를 꼽았다. “감독님이 디테일한 분이신 데다 대본이 좋고 캐럭터가 좋아서 누가 했어도 잘했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그 행운의 주인공이었다”며 심재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김정은은 “심재경을 현실적인 인물로 안착시키는 데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 배우 김정은이 MBN '나의 위험한 아내'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뿌리깊은 나무들, 매니지먼트 레드우즈 제공

“재력도 있고, 남편 내조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거기에 남편 외도에 대한 복수를 완벽하게 계획하고, 그 이후에도 모든 사건을 혼자 다 꾸미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50억으로 현혹시켰어요. 이런 아내가 현실에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현실적인 인물로 안착시키는 게 가장 신경 쓰였죠. 그래야 보시는 여성 시청자분들이 감정이입을 할 테니까요.”

이어 “처음 외도를 목격하는 과정에서도 평범했던 주부가 흑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멋진 빌런이지만 여자로서, 아내로서 사랑 받고 싶어하는 느낌도 잘 표현하고 싶었다”며 “재경이는 워낙 감정을 숨기고 아닌 척을 한다. 그런 장면들이 많아석 가끔 윤철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우는,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장면들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활동 계획을 묻자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할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남편을 따라 살고 있는 홍콩에 갈 수도 있다”며 “연락을 주실 분들은 미리 주셨으면 좋겠다. 14일 전에. 난 자가격리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의 위험한 아내’는 시청률보다 몸으로 느끼는 피드백이 더 많았던 드라마예요. 재방송 후에 받는 문자가 더 많았으니까요. 드라마를 시청해주신 여러분들께는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봐주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힘든 시간을 견딜 이유도 존재하지 않거든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EST Entertainment / Football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ㆍ광고문의
주식회사 베프리포트  |  T/F 02-521-1793
등록번호 : 경기 아 51330  |  등록 및 발행연월일 : 2015년 11월 2일
제호: 베프리포트   |  발행인·편집인 : 정일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민솔
발행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37길 24-9 B02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248번길 40
대표문의 : 1one@beffreport.com  |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Copyright © 2021 베프리포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