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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산후조리원’ 엄지원 “女 중심 작품 생긴지 얼마 안 돼, 사명감 있죠”① (인터뷰)“워킹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11.29 00:08
▲ 배우 엄지원이 tvN '산후조리원'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여성 중심의 서사가 있는 진취적인 캐릭터에 대해 사명감이 있어요.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으니까요. 사실 여성이 극을 끌어나가는 작품이 생긴 게 정말 몇 년 되지 않았어요. 전 그 안에서 조금 다른 거, 주체적인 걸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늘 새롭고 재미있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방향이 맞는 작품을 만나면 하려고 한다”던 배우 엄지원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 24일 종영한 tvN ‘산후조리원’에서 최고령 산모 오현진으로 분했다. 엄지원은 대기업 최연소 상무에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워킹맘들의 공감을 샀다.

‘산후조리원’, 제목부터 알 수 있듯 산후조리원 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를 표방했다.

▲ 배우 엄지원이 tvN '산후조리원'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tvN 제공 

엄지원은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밌더라. 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확 바뀌는 설정이 좋았다”며 “그 중 가장 좋았던 것은, 시의성을 가지면서도 코미디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산후조리원’은 특히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고 밝혔다.

산모 연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출산하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한 엄지원은 “많은 공을 들인 부분은 아무래도 1부였다. 그 중에서도 출산하는 장면이 힘들더라. 지금까지 했던 연기들은 대개 시청자들이 겪어보지 않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진 같은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던 과정을 연기하는 거라 시청자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말했다.

“산모 같아 보이기 위해 어느 정도 살을 찌우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증량은 저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죠. 보는 사람들이 ‘진짜’라고 느끼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랄까. 많은 분들이 리얼하다고 해주셔서 만족스러웠어요. 이 살은 스케줄을 소화하며 자연스럽게 빠졌어요.” (웃음)

엄지원은 아직 누군가의 엄마는 아니다. 그에게 엄마가 된다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만약 제가 엄마가 된다면 워킹맘 현진이 같지 않을까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거죠.” 그러면서 엄지원은 워킹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장혜진 선배의 극 중 대사처럼 ‘좋은 엄마가 완벽한 게 아니다. 이기적인 게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듯 본인이 선택의 폭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 배우 엄지원이 tvN '산후조리원'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산후조리원’은 마지막 회까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6.7%, 전국 기준 평균 4.2%, 최고 5.6%를 기록했고,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기록으로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 기준 평균 3.2%, 최고 3.8%, 전국 기준 평균 2.9%, 최고 3.6%를 기록,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며 완벽한 끝맺음을 지었다.

이는 여성 중심 서사로도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가 됐다. 엄지원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감하고 또 좋아해주셔서 그 자체로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저희 작품을 떠올렸을 때 ‘이런 소재의 재밌는 드라마가 있었지’ 이렇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다가오는 연말,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할게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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