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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이탈리아의 빗장, 묵직함에 날카로움을 더하다공·수에 걸쳐 스페인 압도해...2-0 완승
정일원 기자 | 승인 2016.06.28 18:42
▲ 선제골을 기록한 키엘리니, 키엘리니는 공, 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 사진: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 캡처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이탈리아 ‘빗장’의 묵직함은 무적함대를 침몰시키기에 충분했다.

28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 드니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펼쳐진 유로 2016 16강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경기는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완벽한 조직력을 선보인 이탈리아의 2-0 완승으로 끝이 났다. 키엘리니는 전반 33분 천금 같은 선제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킥오프 직후 내린 소나기로 한껏 물기를 머금은 피치는 패스의 정확도를 떨어뜨렸다. 최후방 1선부터 패스로 풀어 나오는 스페인의 빌드업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2선에 포진한 실바와 이니에스타로부터 뻗어 나와야 할 패스 줄기도 굵은 빗장을 넘지 못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키엘리니, 보누치, 바르찰리로 이어지는 백3의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 특히 수비 후 측면 자원들의 빠른 역습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0분 박스 오른쪽 부근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의 자케리니가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지만 파울이 선언됐다.

공격 전개 시 좌·우 풀백인 알바와 프란의 오버래핑이 활발했던 기존의 스페인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자케리니, 데 실리오는 시종일관 스페인 풀백 뒷공간을 침투해 양질의 크로스를 공급했다. 24분 데 실리오가 박스 앞 왼쪽서 올린 크로스를 파롤로가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위협했다.

이탈리아의 공격은 전반 33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박스 앞에서 펠레가 얻은 프리킥을 에데르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고, 데 헤아 골키퍼가 막아낸 공이 자케리니를 거쳐 키엘리니의 슛으로 마무리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 키엘리니의 선제골 장면 / 사진: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전반전 점유율 53:47, 유효슈팅 2:7로 끌려간 스페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놀리토를 빼고 아두리스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아두리스의 투입으로 전방의 모라타는 전반전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공을 갖고 측면으로 이동해 크로스를 시도하거나 안쪽으로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두리스의 투입과 모라타의 스위칭으로 흐름을 가져온 스페인은 2선 자원들의 패스 감각이 살아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후반 25분에는 모라타 대신 바스케스를 투입해 이탈리아의 측면을 공략했다. 28분 아두리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바스케스가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스페인의 변화에 콘테 감독은 후반 8분 데 로시를 빼고 모타를 투입해 대응했다. 스페인이 공격적으로 올라오면서 발생한 뒷공간은 전반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인 이탈리아의 2선 자원들에겐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후반 10분 역습 과정서 공을 잡은 펠레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에데르를 향해 백힐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데 헤아 골키퍼와 1:1로 맞닥 드린 에데르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스페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간헐적인 역습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위협한 이탈리아는 후반 39분 플로렌치 대신 다르미안을 투입해 문을 걸어 잠갔다. 후반 20분 이후 점유율을 75% 이상까지 끌어올린 스페인은 교체로 들어간 아두리스가 부상으로 페드로와 교체되면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 장면 / 사진: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 캡처

공격 일변도로 나선 스페인은 결국 후반전 추가시간 펠레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역습 과정서 인시녜가 다르미안에게 롱패스를 연결했고, 다르미안이 내준 패스를 펠레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스페인을 꺾은 이탈리아는 오는 7월 3일 오전 4시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독일과 8강 경기를 치른다. ‘전차 군단’ 독일이 이탈리아의 'BBC'(바르찰리-보누치-키엘리니)트리오가 걸어 잠군 빗장을 뚫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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