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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솔의 웨딩피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리버풀 팬에게 미치는 영향
최민솔 기자 | 승인 2017.05.24 16:22

[최민솔의 웨딩피치] 축구에 빠져 연애도 뒷전이었던 최 기자. 그가 피치(Pitch)와 결혼했다. [최민솔의 웨딩피치]에서는 피치 안팎의 다양한 이야기를 ‘애증’어린 시선으로 조명한다. 결혼생활이 그렇듯,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살벌하게. [편집자 주]

사진: Official Liverpool FC Web site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에 돌아왔다!

막판까지 불꽃 튀는 4위 다툼을 벌인 리버풀이 미들즈브러를 3-0으로 꺾고 4위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플레이오프라는 과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두 시즌 만에 ‘꿈의 무대’에 복귀한 사실만으로도 팬들은 축제 분위기다. 우여곡절 끝에 복귀한 챔피언스리그가 국내 리버풀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베프리포트가 정리해봤다. 

사진: Official Liverpool FC Web site

#우리 (클)롭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대신 유로파 한 번만 더 가면 탈덕이야
미들즈브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클롭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무척이나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더 이상의 유로파리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더 이상의 유로파리그를 받아들일 수 없는 건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과연 그의 스타일이 독일 밖,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통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늘어났고 이에 클롭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으로 답해 보였다.

한 국내 팬은 “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성취해나가는 걸 보면서 클롭이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클롭 사단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을 가장 큰 심경의 변화로 꼽았다.

사진: Official Liverpool FC Instagram account

#크스 선는 영
선수들에게도 꿈의 무대인 UCL은 좋은 선수들을 유지하고 영입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모집 도구’이다. 리버풀 역시 출전하는 대회에 걸맞은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구단은 목돈 지출을 꺼릴 이유가 없어졌고, 클롭은 원하는 선수 지목을 망설일 이유가 없어졌다. 다시 말해, 이번 리버풀의 영입 소식은 완전히 ‘HOT’할 예정이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에 따르면 리버풀의 소유주 펜웨이 스포츠그룹은 클롭에게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이적 자금을 줄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리버풀 팬들은 다음 시즌 안필드에 어떤 새로운 선수들을 맞이하게 될까.

#오늘 밤도 잠은 다 잤나 봐요, 챔스라는 달이 너무 밝아요
한화 팬은 야구팬이 아니라 한화 팬이라는 말이 있다. 축구 팬 중에서는 리버풀 팬이 그렇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국내 ‘콥’의 팀에 대한 충성심과 그들이 갖는 결속력은 굉장하다.

그래서일까, 응원하는 팀이 없어도 축구를 보기 위해 본다는 챔피언스리그도 리버풀 팬들에겐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리버풀이 없는 챔피언스 리그는 관심이 없었다고 밝힌 몇몇 팬들은 드디어 다시 챔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주중 경기를 사수하기 위한 리버풀 팬들의 커피 소비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 Official Liverpool FC Instagram account

#이젠 ‘리빅아’도 좋다, 뜻이 바뀌었으니
보살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인내심이 많기로 소문난 팬들임에도 이들이 참지 못하는 말이 있었다. ‘리버풀 빅 클럽 아니야(feat.벤제마)’ 라는 뜻의 “리빅아”소리는 자던 콥도 벌떡 일어나게 할 만큼 그들을 괴롭혀 왔다.

하지만 리버풀이 미들즈브러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자력 진출을 확정 지은 후로 팬들은 서로 “리빅아”라는 축하 인사를 건넨다고. “리빅아”의 뜻이 ‘리버풀 빅클럽이야, 아스널보다’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아스널을 제쳤다. ‘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한 제쳤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당분간 웬만한 조롱으로는 리버풀 팬들에게 타격을 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Official Liverpool FC Web site

#어머, 이건 ‘’ 사야해! 챔스킷의 지갑 습격
리버풀 팬들의 지갑이 그들의 표정만큼이나 활짝 펴지고 있다. 스폰서 워리어 시절의 '테러급' 디자인에도 지갑을 열었던 그들이 장바구니에 ‘챔스킷’을 담을 수 있는데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게다가 미들즈브러전에서 선수단이 다음 시즌의 홈 유니폼을 선보인 건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예년과 다른 톤다운 된 레드컬러와 레트로 디자인은 리버풀의 옛 영광을 사랑하는 팬들의 구매욕을 한껏 자극했다. 강팀의 승리를 훔치던 ‘의적’ 리버풀이 이제는 팬들의 마음과 통장을 노리고 있다. 

*본 기사는 국내 리버풀FC 팬카페(http://cafe.naver.com/ynwa) 회원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최민솔 기자  solsol@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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