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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유 레이즈 미 업’ 윤시윤, 발기부전 캐릭터에 부담 없던 까닭① (인터뷰)“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도용식, 이기적인 윤시윤과 다른 매력 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9.19 11:01
▲ 배우 윤시윤이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공개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웨이브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발기부전 소재에 전혀 망설임 없었어요. 해보고 싶었고요. 오히려 ‘원래 걱정해야 맞나?’ 싶을 정도로 하고 싶었거든요.” (웃음)

지난달 31일 전편 공개된 웨이브(wavve) 첫 단독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에서 도용식으로 분한 배우 윤시윤의 말이다. ‘유 레이즈 미 업(극본 모지혜·연출 김장한)’은 고개 숙인 30대 도용식(윤시윤 분)이 첫사랑 이루다(안희연 분)를 비뇨기과 주치의로 재회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인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섹시 발랄 코미디. 몸도 마음도 움츠린 공시생 도용식이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찾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유 레이즈 미 업’은 그냥 실재였어요. 지금까지 국내 드라마에서 듣도보도 못했던 발기부전이라는 소재를 갖고 정말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할 것 같이 굴었지만, 보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아주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를 표현했거든요. 지독한 악역도 없고요, 용식이가 대단히 멋있어지지도 않아요. 용식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아요. 그렇다고 대단히 잔인하게 나락으로 빠지지도 않고요.”

▲ 배우 윤시윤이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공개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웨이브 제공

지난 14일 ‘유 레이즈 미 업’ 공개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난 윤시윤은 ‘유 레이즈 미 업’을 “아주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무언가들이 이상해지고, 우울증이 오고,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들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렸다”고 했다. 발기부전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풀어냈을 뿐이라는 것.

“시청자분들이 ‘유 레이즈 미 업’을 좋아해 주시는 것도 비슷한 이유인 것 같아요. 일상적인 부분에서 공감을 사잖아요. 발기부전이 아주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른 측면으로 공감이 된다는 것. 그 지점이요.”

윤시윤은 도용식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실제 자신의 삶과 비교한 답을 내놨다. “용식이는 자존감이 낮아요. 답답하리만큼 수동적이고요. 하지만 루다는 용식이를 멋있게 봐줘요. 용식이는 루다와 헤어진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워하고, 좋은 추억을 지켜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잖아요. 그게 용식이의 매력이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 용식이와 싱크로율이 높지 않아요. 연예인 윤시윤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거든요.”

그의 말을 조금 더 자세히 파고들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스스로를 정의한 윤시윤은 취재진에게 가장 호평받는 인터뷰이 중 한 명이다. 겸손한 태도로 모든 질문에 성실한 답변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질문의 요지를 파악할 줄 안다. ‘이기적’, ‘자기중심적’이란 단어는 윤시윤과 결코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 배우 윤시윤이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유 레이즈 미 업' 공개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웨이브 제공

“음... 연예계 동료들 중에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도용식을 연기하기 위해 본의 아니게 물어본 사람들이 몇 명 있는데, 정말 공부가 많이 됐어요. 반성도 했고요. 제 주변에 오래 머무른 사람이었는데 저는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었더군요. 저는 매번 제 이야기만 했어요. ‘이번에 작품 들어가는데 걱정된다’ 이런 말만 했으니까요. 자존감이 낮아지고 우울해질수록 감정 표현에 서투르게 되더라고요. 기뻐도 기쁜 티 안 내고 화나도 화 안 내는 거죠. 용식이도 그런 상황이었을 테니 감정 스위치를 꺼놓으려고 노력했죠. 정말 반성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유 레이즈 미 업’ 시청을 권하고 싶단다. 그는 “웨이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발기부전 환자와 치료하는 의사의 사랑 이야기’라는 말이 나오지 않나.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유 레이즈 미 업’ 세계관 그 자체를 참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 저도 이 작품을 통해 과감하고 용기 있게 도전해서 또 한 발 내밀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는 결정을 내리면 그 결정에 책임져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가면 갈수록 결정한다는 게 무서워지더라고요. 비겁하게 핑계 대고 싶어져요. ‘이것 때문에 그런 거야’ 이런 식으로... 근데 그러면 안 되잖아요. 용기 있게 선택하고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거든요. ‘유 레이즈 미 업’을 통해서도 결과가 어떻든 해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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