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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펜트하우스3’ 배로나 연기하며 배우 김현수도 성장했죠”① (인터뷰)“시즌 지날수록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감 있었지만... 자신감 갖고 나아가는 모습 멋있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9.12 16:48
▲ 배우 김현수가 SBS '펜트하우스3'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시즌3 종영이 먼 이야기 같았는데 갑자기 끝이 온 것 같아요. 섭섭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했던 작품이라 시원하기도 하고, 무언가를 털어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난 8일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종영에 앞서 베프리포트와 마주한 배우 김현수의 말이다.

10일 막 내린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렸다.

김현수는 약 1년간 안방극장을 달군 ‘펜트하우스’에서 오윤희(유진 분)의 딸 배로나로 분했다. 초반에는 성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엄마의 반대, 헤라키즈들의 괴롭힘, 집안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잡초 같은 생명력을 보여줬다. 시즌2에서는 배로나 모녀를 시기한 하은별(최예빈 분)과 이들을 없애려던 주단태(엄기준 분)에 의해 죽음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았으나 시즌3에서 은별을 구하려던 엄마가 천서진(김소연 분)에 의해 목숨을 잃으면서 각성, 심수련(이지아 분)과 함께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 배우 김현수가 SBS '펜트하우스3'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결국 자신이 가진 무기이자 엄마의 유산인 목소리로 프리마돈나에 오른 배로나는 최고의 무대에서 엄마와 자신을 위로하는 노래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김현수는 1년 반 가까이 진행된 촬영에서 중학교 3학년부터 최고의 성악가로 성장하는 배로나를 연기하며 본인의 성장을 증명했다. 조숙하고 착한 아역 이미지를 벗고 강렬하고 당돌한 매력의 배로나로 그 변화를 확인시킨 것은 물론, 파격적인 설정을 자신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한 것. 또 주석훈(김영대 분)과의 러브라인으로 가슴 아픈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성숙해진 연기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베로나는 수많은 악역 속 유일한 선역(善役)이었다. 에너지를 폭발시킬 수 있는 악역에 비해 다면적인 매력이 부족해 보일 거라는 편견이 있었으나 꿋꿋하게 본인의 페이스대로 김현수만의 배로나를 구축, 선과 정의가 승리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시즌1에서는 로나가 성악에 대한 열망 때문에 엄마에게 철없이 구는 모습이 많았거든요. 시즌2에서는 엄마가 살인자라는 걸 알고 조금 수그러졌다가 시즌3에서는 엄마가 돌아가신 뒤 강인해진 배로나를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성숙하고, 강한 배로나였죠.”

▲ 배우 김현수가 SBS '펜트하우스3'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현수는 “로나의 감정을 보여드려야 하는 부분이 많았던 데다 시즌이 지날수록 인물이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또 성악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다”면서도 “많은 분들이 로나와 저를 응원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웃었다.

“작가님께서 로나의 마무리를 좋게 해주신 것 같아요. 부모님은 계시지 않지만 그간의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성악가로 성공했잖아요. 제니(진지희 분)나 석훈이처럼 로나를 생각해주는 사람도 곁에 뒀고요. 아마 로나는 행복하게 살아가지 않을까요?”

그는 ‘헤라키즈 중 가장 선한 캐릭터’라는 점을 배로나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현수는 “로나는 선하지만, 당하지만은 않았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자기를 괴롭히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방식대로 맞설 수 있께 됐다. 그럼에도 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특히 은별이를 걱정하고 위해줄 줄도 안다. 그게 로나의 매력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저와 로나의 닮은 점이요? 사실 저는 ‘펜트하우스’를 통해 로나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사람이 이렇게 당하기만 하는데 어떻게 착할 수가 있지?’ 이 생각이 계속 들었거든요. 그래서 로나를 연기하며 로나에게 많이 배웠죠. 음... 로나의 어떤 점이 저에게 보였을까요. (웃음) 제가 생각했을 땐 제게 악한 이미지보다는 선한 이미지가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로나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나는 워낙 대단한 친구니까요.”

▲ 배우 김현수가 SBS '펜트하우스3'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펜트하우스’가 배우 김현수에게 남겨준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 연기할 땐 그냥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 제가 느끼면 된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감정 그 자체만 신경을 쓴 거다. 그런데 ‘펜트하우스’를 하면서는 제가 느끼는 감정보다는 시청자분들에게 그 감정을 전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배우로서 시청자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더 고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펜트하우스’ 전후로 큰 변화가 있다기보다는 로나가 성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갖고 계속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자존감,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이 멋있었던 거죠. 저도 연기하면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은 순간이 많았는데, 로나처럼 본인에 대한 확신을 갖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겠다는 교훈도 얻었어요.”

마지막으로 김현수는 “‘펜트하우스’는 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오래 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시청자분들도 많이 사랑해주신 작품이라 큰 의미로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코로나19 시국이라 그런지 답답하실 텐데, 많은 분들이 ‘펜트하우스’를 보고 그 답답함을 해소하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던 드라마로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특히 이번 작품은 관심을 많이 받아서 반응을 살피는 재미도 있었거든요. 배우란 직업은 혼자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와 소통하는 직업이라는 걸 알게 된 아주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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