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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Moments in between’, 아직도 성장하는 밴드 넬의 순간들① (인터뷰)넬, 2년 만에 정규앨범 ‘Moments in between’ 발매... “코로나19 속 위로되는 음악이길”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9.02 13:37
▲ 밴드 NELL(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이 아홉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2021년을 담았습니다. 특히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어려운 시국 속에서 내는 앨범이라 더 의미가 깊어요. 훨씬 더 집중했고요. 더 좋은 앨범을 내고 싶은 욕심이 컸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확산 방지차 화상으로 진행한 컴백 인터뷰를 통해 베프리포트와 만난 밴드 NELL(이하 넬) 정재원의 말이다. ‘국가대표 모던 록 밴드’ 넬이 2년 만의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2일(오늘) 오후 6시 베일을 벗는 ‘Moments in between(모멘츠 인 비트윈)’이 가을 감성을 수놓을 전망이다.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위로(危路)’와 ‘유희’를 비롯해 ‘Crash(크래시)’, ‘파랑 주의보’, ‘Don't say you love me(돈트 세이 유 러브 미)’, ‘Don't hurry up(돈트 허리 업)’, ‘Duet(듀엣)’, ‘말해줘요’, ‘정야’, ‘Sober(소버)’ 등 총 10곡이 실렸다. 소속사 스페이스보헤미안은 “넬의 독보적인 음악색을 제대로 느끼기에 충분한 앨범으로 또 하나의 ‘레전드 명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로(危路)’는 1막에서는 아름다움을, 2막에서는 그 아름다움이 안고 있는 위태로움을 표현한 노래다. 몽환적인 보컬과 따뜻한 밴드 사운드 위로 고조되는 스트링과 브라스, 타악기의 편곡이 쌓여 리스너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또 다른 타이틀곡 ‘유희’는 프로그래밍 사운드와 리얼 악기의 밸런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팝과 록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넬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처럼 하나의 이야기를 갖고 만든 음반이에요. 감정이 시작되어 끝나는 과정을 담았어요. 예전부터 막연하게 영화 같은 앨범을 하나 만들고 싶었거든요. 곡 순서도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Moments in between’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중요하게 생각한 건 프로그래밍 사운드와 밴드 사운드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오래전부터 해오던 방식이긴 하지만 좀 더 완성도 높게 만들고 싶었죠.” (김종완)

▲ 밴드 NELL(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이 아홉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정규앨범으론 ‘COLORS IN BLACK(컬러스 인 블랙)’ 이후 2년 만이네요. 정규앨범을 낼 때는 싱글앨범이나 EP 단위의 결과물을 선보일 때보다 더 큰 어떤 감정이 드는 것 같아요. 부담도 되고, 설렘도 있고요.” (이정훈)

김종완은 “코로나19 여파로 지금 1년 반 동안 공연을 못 하고 있다. 그래서 ‘Moments in between’은 더욱더 공연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 넬의 타이틀곡이라고 하면 공연장에서 즐기기보다는 이어폰 꽂고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이 많았는데, 이번엔 공연장에서도 즐길 수 있을 만한 곡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뚜렷한 목적과 지향점을 갖고 작업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Moments in between’이 앨범명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넬은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관계의 시작부터 끝을 표현한 음반이지 않나. 그 사이에 있는 순간순간들을 담아내고 싶었다. 단순하고 뚜렷한, 아주 쉬운 타이틀이 좋겠더라. 수록곡들은 ‘Moments in between’ 속의 순간순간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언젠가, 내 감정과 마음이 향하는 모든 순간이 불면처럼 느껴지곤 했었어요. 저는 사물이나 사건에 인격 혹은 감정을 부여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예를 들어 내일 아침 일찍 일이 있으면 얼른 자야 하는데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서 잠이 안 올 때가 있잖아요? 사실 연인 관계도 그런 것 같아요. 원하고 원할 땐 잘 이뤄지지 않다가 마음을 내려놓고 나면 모든 게 해소되기도 하고... 그래서 앨범 소개글에 ‘잠 못 이루는 밤과 닮아있다’고 적었죠.” (김종완)

‘조금은 슬픈 이야기’, ‘Stay(스테이)’, ‘기억을 걷는 시간’, ‘멀어지다’, ‘그리고, 남겨진 것들’, ‘백야’, ‘지구가 태양을 네 번’, ‘헤어지기로 해’, ‘오분 뒤에 봐’... 숱한 명곡을 남겨온 넬이지만 아직도 성장형 밴드를 추구한다.

▲ 밴드 NELL(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이 아홉 번째 정규앨범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화상으로 만났다 / 사진: 스페이스보헤미안 제공

정재원은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넬의 스타일이 남아있되 새로운 사운드, 스타일을 추구하는 느낌이 받았다. 새로운 넬이라고 할까. 들으시는 분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20대의 넬은 날카롭고 분노도 있었고, 직설적이고 치기 어린 그런 느낌이었다면 30대의 넬은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충분히 해본 상태였어요. 유명 스튜디오 가서 작업도 해보고 원숙해진 시간이랄까요. 지금 저희가 40대 초반인데,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확고한 개념이 정리된 상태에서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사실 40대의 넬은 50대가 되어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정재원)

그러면서 그는 “‘넬이 아직도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구나’, ‘아직 현재진행형인 팀이구나’ 이런 반응을 얻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완은 이번 앨범을 꼭 트랙 순서대로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타임라인으로 형성이 되어있거든요. 1번 트랙 듣고 4번 트랙 듣고, 이런 게 아니라 순서대로 들으셔야 그 감동과 재미가 클 거라고 확신합니다.”

“넬의 음악이 요즘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데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시국이 이렇다 보니 친구도 못 만나고 감정이 메마를 수 있잖아요. 이럴 때 ‘Moments in between’을 통해 마음이 풍요로워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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