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2월 2026

‘캐릭 매직’ 맨시티 이어 아스널까지 잡았다… 맨유의 화려한 부활과 이적시장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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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마이클 캐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제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선두를 달리는 아스널마저 무너뜨리며 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연이은 대어 낚으며 챔스권 진입

맨유는 26일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전반 29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맨유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7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상대 수비진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은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후반 시작 5분 만에 패트릭 도르구가 중앙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아스널이 교체 카드 4장을 한 번에 사용하며 총공세에 나섰고, 결국 후반 39분 미켈 메리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맨유의 손을 들어주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 마테우스 쿠냐가 아스널의 헐거워진 중원을 파고들어 환상적인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승점 38점(10승 8무 5패)을 기록, 첼시를 제치고 자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맨유가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조제 모리뉴 감독 시절인 2017년 12월 이후 무려 9년 만이며, 리그 1, 2위 팀을 연달아 꺾은 것 또한 2010년 이후 16년 만의 대기록이다.

전술의 승리, 포백 전환과 브루노의 전진

캐릭 감독의 전술적 변화가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임 후벵 아모링 감독이 고수하던 스리백 전술을 과감히 버리고 포백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적중했다. 특히 3선에서 활동하던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한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브루노는 본래 포지션인 10번 역할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하며 팀의 공격 전개를 주도했다.

점유율(44%)은 아스널에 내줬지만, 실리적인 역습 축구로 결과를 챙긴 캐릭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엄청난 헌신을 보여줬다. 어려운 원정길에서 세 골을 넣으며 우리가 준비한 것을 증명해 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조용했던 겨울 이적시장, 그리고 다가올 여름의 예고

그라운드 위는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맨유의 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은 비교적 차분하게 지나갔다. 이적시장은 이미 문을 닫았고 맨유는 이번 겨울, 즉시 전력감인 1군 선수 영입 없이 일정을 마무리했다. 첼시의 콜 파머가 올드 트래포드로 향할 수 있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흘러나왔으나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타이렐 말라시아의 이적이 취소되며 잔류하게 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뉴스다. 대신 유망주들의 임대 이동은 활발했다. 토비 콜리어는 헐 시티로, 해리 아마스는 노리치 시티로 둥지를 옮겨 경험을 쌓게 되었으며, 리스 베넷과 에단 휘틀리 역시 각각 플리트우드 타운과 브래드포드 시티로 임대 이적했다.

현지에서는 벌써 여름 이적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현재 임대 신분인 마커스 래시포드를 완전 영입하기 위해 약 2,600만 파운드(약 450억 원) 규모의 옵션을 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 체제에서 상승세를 탄 맨유가 다가올 여름, 선수단 개편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