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오픈: 조코비치, 신체적 난관 극복하고 2회전 진출… 독일 선수단은 험난한 여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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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의 슈퍼스타 노박 조코비치가 US 오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경기 중 보인 신체적 문제로 인해 앞으로의 토너먼트 여정에 대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독일 선수단은 역대 최소 규모로 구성되어 어려운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힘겨운 승리
세르비아의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38세)가 US 오픈 첫 경기에서 미국의 유망주 러너 티엔(19세)을 세트 스코어 3-0(6-1, 7-6, 6-2)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습니다. 이는 그가 윔블던 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치른 첫 공식 경기였습니다.
경기 시간 2시간 25분 만에 자신보다 무려 19살이나 어린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특히 2세트에서 조코비치는 눈에 띄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 그는 “2세트에서 제 몸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아 스스로도 매우 놀랐습니다”라고 인정하며, “부상은 아니지만, 긴 랠리를 소화하고 포인트를 따낸 후 회복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조코비치는 1세트의 압도적인 경기력과 2세트의 접전을 언급하며 “상당히 이상한 경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2세트에서 평정심을 유지한 것이 승리의 열쇠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몸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아서 애시 스타디움의 야간 경기를 “세계 최고”라고 극찬한 조코비치는 “제 몸이 예전처럼 빨리 회복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동기 부여가 되어 있으며, 젊은 세대와 계속해서 경쟁할 것입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경기 중 조코비치는 포인트 사이사이 숨을 몰아쉬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으며, 라켓에 몸을 기대기도 했습니다. 특히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시간 초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다음 포인트에서 첫 서브 기회를 박탈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2세트가 끝난 후에는 물리치료사를 불러 발가락 물집에 대한 처치를 받았습니다.
독일 선수단의 고군분투
조코비치가 힘겹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반면, 독일 선수단은 다른 종류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번 US 오픈 본선에 이름을 올린 독일 선수는 남녀 각 3명씩, 총 6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1983년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가장 적은 참가 인원입니다.
그중 한 명인 에바 리스(23세)는 류마티스성 자가면역질환이라는 건강 문제와 싸우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 통증이 심한 날에는 테니스를 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때도 있습니다.
그녀는 “오늘 운동을 하면 상태가 더 나빠질까?”라는 어려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이 질문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코트에 나가지 않는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지난주 클리블랜드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8강에 진출했지만, 등 관절에 통증을 느껴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 기권했습니다. 리스는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건강이 최우선입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며칠간의 휴식과 치료 후, 그녀는 US 오픈 첫 경기를 문제없이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독일의 희망, 즈베레프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독일 테니스의 희망은 단연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에게 쏠려 있습니다. 즈베레프는 역사적으로 적은 수의 독일 선수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자신의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즈베레프는 윔블던 1회전 탈락 등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뒤로하고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자 합니다. 그는 2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자신의 경기에 명백한 우승 후보로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