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월 2025

잭 드레이퍼, 오늘 마드리드 오픈서 조코비치 제치고 세계 랭킹 5위 진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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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드레이퍼(영국)가 오늘 마드리드 오픈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세계 랭킹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밀어내고 생애 처음으로 톱5에 진입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남자 단식 랭킹 1위 드레이퍼는 1일(현지시간) 열린 16강전에서 대회 11번 시드 토미 폴을 6-2 6-2로 완파하고,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 대회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그의 클레이 코트 커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재 드레이퍼는 마드리드 오픈 본선에 남은 선수들 중 가장 높은 랭킹을 자랑하고 있다. 앞서 알렉산더 츠베레프와 테일러 프리츠가 탈락했으며,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야닉 시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드레이퍼는 2일 무시드 시간 오후, 시드를 받지 않은 마테오 아르날디와 8강전에서 맞붙는다. 아르날디는 지난주 2회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며 그의 3연패를 확정지은 바 있다. 드레이퍼가 이날 승리할 경우, 실시간 라이브 랭킹에서 조코비치를 추월해 세계 5위로 올라선다.

조코비치는 현재 이탈리아 오픈 출전도 철회한 상태이며, 작년 여름 파리 올림픽 이후 단 한 개의 타이틀도 따내지 못했다. 올해 3월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 진출했지만, 최근 출전한 다섯 개 대회 중 네 번이나 1회전 탈락을 겪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레이퍼는 이번 마드리드 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ATP 파이널을 향한 ‘레이스 투 토리노’ 순위에서도 3위에 오르게 된다. 그는 3월 인디언 웰스에서 생애 첫 마스터스 1000 우승을 차지했고, 2월에는 도하 대회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지난 시즌 프랑스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드레이퍼는 올해 클레이 코트에서의 경기력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꾸준한 훈련의 성과가 점점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드레이퍼는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클레이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어릴 때부터 이 코트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분명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이지만,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내가 이 코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기분 좋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정도 레벨에서는 흐름과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클레이에서는 특히 더 많은 경기 경험이 필요하다”며 “영국 선수들처럼 클레이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은 시작부터 약하다는 생각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올해 꼭 잘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톱 랭커가 되려면 클레이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레이퍼의 이번 8강전 결과에 따라 조코비치의 순위는 물론, 향후 ATP 시즌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제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 마드리드에서 승리하고 세계 테니스 무대 중심으로 한 발 더 나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