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 연봉 분쟁부터 감독 교체까지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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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계가 선수 재계약 문제와 연이은 감독 교체 소식으로 뜨겁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와 구단 간의 연봉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러 구단들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 연봉 문제로 재계약 협상 난항
레알 마드리드와 팀의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간의 재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양측이 기존에 합의했던 사전 계약이 무산된 후, 브라질 출신 스타 선수의 재계약은 완전히 보류되었습니다. 최근 비니시우스가 공개적으로 갈등을 진정시키려는 제스처를 취했으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5년 재계약 조건으로 연간 세후 2,500만 유로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이 금액을 지불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엘 데바테’의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보너스를 포함해 최대 2,200만 유로까지 제시한 상태입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구단의 연봉 체계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이며, 비니시우스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가 2027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 여름 그를 매각할 계획입니다.
플랜 B는 홀란드, 비니시우스 이탈 시 영입 준비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이미 대체 자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인 ‘스포르트’ 지에 따르면, 그의 최우선 영입 목표는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엘링 홀란드입니다. 페레즈 회장의 영입 희망 목록에 오랫동안 이름을 올렸던 홀란드에 대한 관심은 비니시우스와의 협상이 길어질수록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홀란드에 대해 “그가 이행하고 싶지 않은 계약에 서명할 만큼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습니다. 홀란드의 에이전트인 라파엘라 피미엔타가 레알 마드리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적설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만, 홀란드의 레알 마드리드행은 비니시우스나 음바페 중 한 명이 팀을 떠나야만 가능하다는 명확한 조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독계의 연쇄 이동: 칸나바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
선수 이적 시장뿐만 아니라 감독계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2006년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주역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협회는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으나, 계약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52세의 칸나바로 감독은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이끌고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는 최근 크로아티아의 명문 클럽 디나모 자그레브의 감독을 맡았으나, 부임 4개월 만인 지난 4월 경질된 바 있습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의 경험은 2013년 중국 대표팀에서 한 달간 임시 감독을 맡았던 것이 전부입니다.
맨유와 뒤셀도르프, 새로운 리더십 물색
잉글랜드와 독일 리그에서도 감독 교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심각한 성적 부진에 시달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루빈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들이 여러 후임 후보를 거론하는 가운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새로운 유력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는 맨유 감독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는 맨유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최소 4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구단 수뇌부가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리빌딩 계획을 보장해 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의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이미 감독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뉘른베르크에 2대 3으로 패배하며 4번의 홈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친 다니엘 티우네 감독을 경질하고, 마르쿠스 안팡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클라우스 알로프스 단장은 “안팡 감독은 분데스리가 2부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으며,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증명한 인물”이라며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안팡 감독은 지난 시즌 승격 경쟁을 펼치던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시즌 막판 3연패 후 경질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