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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 출신 이정현, 로드FC 'ARC 004' 출전... 깜짝 KO 승동갑내기 박진우 상대로 2라운드 만에 KO 승
정일원 기자 | 승인 2021.03.29 17:18
▲ 박진우를 제압한 뒤 셀레브레이션하는 이정현의 모습 / 사진: 로드FC 제공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Mnet '고등래퍼4' 출신으로 눈길을 끈 파이터 이정현(19, 싸비MMA)이 동갑내기 박진우(19, 팀 피니쉬)를 상대로 화끈한 타격전 끝에 KO 승리를 따냈다.

이정현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서 펼쳐진 'ARC 004'에 출전해 박진우를 상대로 2라운드 만에 KO 승리를 거뒀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ROAD FC 대회를 직관했다는 이정현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MMA를 시작해 아마추어리그인 ROAD FC 센트럴리그에 꾸준히 출전했다. 센트럴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이정현은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지난해 5월 ARC 001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아마추어리그에서의 경험은 곧 프로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정현은 프로 데뷔전에서 고동혁과 화려한 타격전을 벌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동혁을 TKO로 꺾은 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베테랑인 유재남마저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으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27일 ARC 004에서 경량급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KO 장면을 만들어 냈다. 1라운드 박진우와 타격전을 벌이며 감을 잡더니 2라운드에서 상대를 실신 시켰다.

사실 이 경기 전까지 이정현의 부담은 상당했다. Mnet <고등래퍼4>에 출연해 음악과 운동을 병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준급의 랩 실력을 보여주며 멘토들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격투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운동에 집중 안 했다는 악플을 받을 것이 예상됐다.

경기 전 이정현도 “고등래퍼에 나가서 종합격투기 선수라고 알려져서 더 기대하는 부분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지면 운동에 집중 안 하고 방송에 나갔다고 안 좋게 보일 거다. 둘 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렇기에 목숨 걸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려는 우려일 뿐이었다. 이정현은 1라운드에서 감을 잡은 뒤 2라운드에 상대를 실신 KO 시켰다. 부담감을 실력으로 이겨내 스타로서 자질이 충분하다는 걸 증명했다.

경기 후 이정현은 “부담이 너무 심하게 됐다. 상대가 데뷔전이라서 지면 '나락'이라고 생각했다. 고등래퍼 프로그램에 나가서 평소보다 많은 주목을 받아서 열심히 했는데, 사실 시합 준비 기간이 짧아서 불안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도 실망스러웠다. 큰 선수가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ROAD FC와 아프리카TV가 함께한 이번 ARC 004에는 총 8개 경기 16명의 파이터가 참가해 열띤 승부를 펼쳤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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