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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차세대 KLPGA '장타 여왕' 꿈꾸는 루키 박보겸2020 시즌 드림투어 상금순위 10위로 정규투어 합류
박경식 기자 | 승인 2021.03.16 17:32
▲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10위로 2021 시즌 KLPGA 정규투어에 합류한 루키 박보겸 / 사진: KLPGA 제공

[베프리포트=박경식 기자] KLPGA투어의 2021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올 시즌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많은 신인들이 데뷔전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베프리포트가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쳐 KLPGA투어에 신선한 활력을 선사할 무서운 신인들을 집중 조명한다.

박보겸(23, 하나금융그룹)은 정규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250m가 넘는 장타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박보겸이 박성현(28, 솔레어)과 김아림(26, SBI저축은행)을 잇는 ‘차세대 장타 여왕’이 될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살에 사이판으로 이민을 가게 된 박보겸은 작은 공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거리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골프에 빠지게 됐다. 박보겸은 골프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했고, 15살에 한국으로 돌아와 골프에 전념했다.

이후 2016년 열린 ‘준회원 선발전’에 도전해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고, 점프투어에서 약 1년간 실력을 갈고닦으며 정회원 승격을 노렸다. 2017시즌 점프투어 4차 대회(KLPGA 2017 제2차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13차전~16차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마침내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데 성공한 박보겸은 2018년부터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정규투어 입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박보겸은 2018년과 2019년 상반기까지 드림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에 박보겸은 개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21살의 나이까지 함께 했던 ‘박진하’라는 이름 대신 ‘박보겸’으로 개명한 뒤 처음 출전한 ‘KLPGA 2019 영광CC 드림투어 13차전’에서 13위를 기록하며 산뜻한 새 출발을 해냈다. 박보겸은 이후 열린 15차전에서 6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이름에 적응해 나갔고, 2020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2020시즌 첫 대회인 ‘KLPGA 2020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에서 16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시작한 박보겸은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3차전’에서 7위를 기록하고, 뒤이어 열린 ‘KLPGA 2020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4차전’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 나가더니, 손에 잡힐 듯했던 우승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8월에 터져 나왔다.

‘KLPGA 2020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11차전’에 출전한 박보겸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3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상위권에 올랐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7개의 버디를 낚아채며 2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1타차의 짜릿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해내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에도 착실하게 상금을 모은 박보겸은 지난해 드림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약 5천1백만 원을 확보해 상금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투어에 당당히 입성했다.

▲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10위로 2021 시즌 KLPGA 정규투어에 합류한 루키 박보겸 / 사진: KLPGA 제공

정규투어 입성이 확정된 이후 지난 겨울 5주 동안 전라남도 강진으로 동계훈련을 다녀온 박보겸은 복귀해서도 오전 9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박보겸은 “아이언 샷은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 걱정이 없는데, 드림투어보다 어렵게 세팅되는 코스 및 그린, 그리고 그린 주변에서의 세심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양한 샷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어렸을 때 ‘박튼튼’이라 불릴 만큼 체력적인 부분은 워낙 자신이 있어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주 이어지는 대회를 위해 체력 운동에도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타력에 대해 묻자 박보겸은 “워낙 하드웨어가 좋은 편이라서 드라이버 비거리가 평균 240미터 정도 나온다. 마음먹으면 250미터 이상도 칠 수 있지만, 무조건 멀리 치려고는 하지 않는다”라며 “장타보다는 홀에 맞는 적절한 공략을 통해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는데, 루키로 이번 시즌을 보내는 만큼 시원시원하면서도 스마트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박보겸은 징크스는 아니지만 여러 재미있는 루틴이 있다고. 티오프 전 마음을 비우는 차원에서 물로 가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박보겸은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 같다”며 “루틴 중에 또 하나는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면서 꼭 노래 세 곡을 듣는 것도 있다. 작년에는 대회 1라운드가 끝나고 라운드를 복기하면서 수고했다는 의미로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했는데, 살이 너무 많이 찌는 것 같아서 아마 올해는 안 할 것 같다”고 웃었다.

하나금융그룹이라는 대형 스폰서를 만나 올 시즌 골프에만 매진할 수 있게 된 박보겸은 “하나금융그룹이라는 정말 큰 스폰서의 후원을 받게 되어 든든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하나금융그룹에서 보내 주시는 지원과 기대에 부응할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 시즌 컷 탈락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라 여겨지는 신인왕도 노려보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골프 팬 여러분의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장타력과 당찬 마음가짐을 겸비하며 정규투어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보겸이 올 시즌 루키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경식 기자  press@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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