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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오늘의 베프] 구구단 ‘나 같은 애 (A Girl Like Me)’나르시스 콘셉트로 주목... 구구단은 지난해 공식 해체
김주현 기자 | 승인 2021.02.27 00:00
▲ 4년 전 오늘 발매된 구구단의 '나 같은 애'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17년 2월 27일 발매된 구구단의 ‘나 같은 애 (A Girl Like Me))’입니다.

♬ 나 같은 애
구구단의 두 번째 미니앨범 ‘Act.2 Narcissus(액트 투 나르시스)’의 타이틀곡이다. 매 음반마다 하나의 작품을 자신들만의 색으로 재해석해내는 구구단이 선택한 모티브는 바로 16세기 이탈리아 명화인 카라바조의 나르시스다. 나르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아름다움에 반한 청년에 대한 내용이다.

나르시스는 현대에서도 나르시시즘이라는 단어를 통해 자기애를 상징하는 대상으로 자주 사용되지만, 구구단은 이를 구구단만의 색으로 탈바꿈, ‘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당당한 우리’라는 현대적인 주제로 풀어냈다. 또 나르시스가 수선화의 영문명이자 자기애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 꽃이기에 이번 구구단의 앨범 디자인 전면에 활용되고 있다.

▲ '나 같은 애'는 나르시스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지금껏 구구단의 대표곡으로 꼽히고 있다 / 사진: 베프리포트DB

‘나 같은 애’는 트와이스, 갓세븐과 작업한 조울이 만들었다. 처음 보는 남자에게 반한 소녀가 자신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당당하고 귀엽게 표현하는 내용으로, 거의 모든 부분이 킬링파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신나는 비트가 중독적이다. ‘나 나 나 같은 애’ 가사에 맞춰 구구단 각자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 세련되고 절제된 퍼포먼스가 포인트다.

뮤직비디오는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아이디어가 특징인 디지페디가 연출을 맡았다. 나르시스 라는 콘셉트에 맞춰 구구단 멤버 개개인의 자기애에 대한 표현법을 그려냈고, 이에 각 멤버 별 특징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아홉 개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음반에는 ‘나 같은 애’ 외에도 ‘Rainbow(레인보우)’, ‘미워지려 해’, ‘거리’, ‘소원 들어주기’ 등 총 여섯 트랙이 수록돼 있다. 특히 ‘미워지려 해’는 빅스 라비가 같은 소속사 후배를 위해 작업한 곡으로, 각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을 확인할 수 있다.

구구단은 ‘나 같은 애’ 활동 당시 한 음악방송 대기실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나 “안무 연습도 연습이지만 라이브를 잘하자는 각오로 MR에 목소리만 들리게 연습을 했다. 달라진 모습,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며 “라이브 연습을 하면서 직접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하고, 안무 같은 경우 틀리는 사람만 다시 춰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 2016년 데뷔한 구구단은 'Not That Type' 활동을 마지막으로 2020년 공식 해체했다 / 사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구구단은 다시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나 같은 애’ 이후 ‘Chococo(초코코)’, ‘The Boots(더 부츠)’, ‘Not That Type(낫 댓 타입)’ 등을 냈지만 이게 끝이었다. 2018년 11월 낸 결과물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완전체 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은 결국 2020년 12월 30일 해체를 공식화했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는 “데뷔 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구구단이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 당사와 구구단 멤버들은 오랜 시간 진중하고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면서 “구구단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멤버들에게 변함없이 따뜻한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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