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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음악 앞에서 뒤로 물러난 라디 “싱글앨범 냈지만... 독백과 같았죠”① (인터뷰)라디, 아티스트 잠정 중단 선언... “제 도움 필요로 하는 사람들 돕는 포지션이 가장 즐거워”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12.18 13:07
▲ 라디가 아티스트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리얼콜라보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최근 몇 년간 수차례 싱글앨범을 냈었지만, 사실 독백과도 같았기에 외로웠거든요.”

보컬 및 세션 디렉터, 녹음 및 믹스 엔지니어, 프로듀서, 편곡가, 싱어송라이터, 가수... Ra.D(이하 라디)를 수식하는 수많은 단어들. 라디는 가수란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잠시가 얼마나 길어질지 아무도 확언할 순 없다. 라디조차도 “스스로 예정해둔 공백 기간은 없다”고 했다. 지난 15일 내놓은 베스트 앨범의 인트로에도 이런 말이 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몰라.”

라디는 지난 15일 정오 자신의 이름과 동명의 베스트 음반을 내놨다. 기존 발표한 곡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들을 보완해 더욱 완벽한 사운드를 완성했다. 라디를 대표하는 ‘I’m In Love(아임 인 러브)’와 ‘엄마’ 등 총 14곡이 수록돼 있다.

“제목 자체가 ‘Ra.D’라서 저를 대표하는 곡들을 선정하는 것 자체부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선별된 기발표곡들의 사운드를 재구성할 때는 기존 곡의 느낌에서 2020년의 새로움을 부여해야 한다는 숙제를 감당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힘겨웠습니다. 당시에도 나름의 최선을 다했던 결과물이라 그런지 녹아있는 디테일을 따라잡는 것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공을 들여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사운드가 어느 정도 나왔다고 여깁니다만 언제나 그랬듯 여전히 아쉬움도 남습니다.”

▲ 라디가 아티스트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리얼콜라보 제공

6년마다 정규앨범을 선보였던 그는 14개 트랙 중 인트로와 타이틀곡 ‘너 때문에’는 기존 트랙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 작업했다. 그간 연인, 부모님, 아내 그리고 친구까지 주변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던 라디는 ‘너 때문에’를 통해 아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함으로써 주변인에 대한 ‘러브송’을 완성했다.

라디는 아티스트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베프리포트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마음에 드는 가사가 잘 나오지 않아 1~2차례 곡도 받아보고, OST도 불러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물론 훌륭한 뮤지션들의 좋은 곡이고, 특히 남혜승 감독님과의 작업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했지만 가수로서의 자신은 스스로 늘 어딘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일단 노래를 부르는 것은 중단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어요. 수년간 스스로를 테스트해 본 결과, 제가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이 내려졌죠.”

그는 “아티스트로서의 저를 내려놓은 마당에 ‘아티스트 라디’로서 특별히 자찬할 부분은 도무지 떠오르지 않다”면서 “맨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프로듀서로 출발했다. 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지션으로 지내는 것이 여태껏 가장 보람 있고 즐거웠다”고 밝혔다.

▲ 라디가 아티스트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뒤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리얼콜라보 제공

“보컬, 녹음, 편집... 사운드를 다루는 동안 생명력과 감성을 부여하고, 원래 그 곡이 가야했을 방향으로 이끄는 것에 몰두해왔습니다. 숨소리 하나 혹은 보통은 필요 없다고 생각되는 잡음에도 곡과의 매칭이 옳다면 의미를 부여하고 선별하여 첨삭하는, 그러면서도 아티스트의 의견의 귀담아듣는 유연한 사운드 메이커. 기타, 피아노, 모든 악기들을 보컬만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세션 디렉터. 그루브, 감성, 완급, 완성도를 원하는 모든 아티스트를 위한 보컬 디렉터로서 활동할 준비를 가수 활동 중단과 함께 마쳤습니다.”

2020년의 라디는 고뇌하고, 좌절과 결심을 반복하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2021년의 라디는 아마도 생각할 틈 없이 바쁜 사람이 되어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래를 내다본 그는 과거를 돌이켜보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팬들에게도 한 마디를 남겼다.

“2002년 So one(소원)으로 데뷔했을 때 밤늦게 안무 연습실 앞에서 매일 저를 기다려주시던, 행사 때마다 풍선을 흔들어 주시던, 지금은 가정을 꾸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당시의 소녀 팬분들을 기억합니다. 군 제대 후 2집을 내고서 커뮤니티를 만들어 저를 응원해주시던, 콘서트 때마다 가장 앞줄로 예매해주시고 반드시 참여해주셨던 얼굴들이 떠오르고 기억납니다. 오랜 시간 함께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기약은 할 수 없지만 다시 뵙게 되는 날에는 정말 좋아하지 않으실 수 없는 음악을 가지고 나와서 불러드리겠습니다. 프로듀싱 활동으로 소식 전해드리는 동안 저 잊지 말아주세요. 전에도 지금도 언제나 고맙습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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