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오늘의 베프] 왁스 ‘오빠’

▲ 20년 전 오늘 발매된 왁스의 '오빠'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00년 11월 14일 발매된 WAX(이하 왁스)의 ‘오빠’입니다.

♬ 오빠
밴드 DOG(이하 도그) 출신 왁스의 정식 솔로 데뷔음반 ‘엄마의 일기’의 타이틀곡이다. ‘오빠’는 발매된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화장을 고치고’와 더불어 왁스의 대표곡으로 꼽히곤 한다.

“오빠 나만 바라봐, 바빠 그렇게 바빠, 아파 마음이 아파, 내 맘 왜 몰라줘~” 친한 오빠를 점점 남자로 느껴 사랑에 빠진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왁스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 왁스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며 하지원과의 외모 비교 탓에 카메라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실 제가 밴드를 했었기 때문에 ‘오빠’라는 곡이 굉장히 낯설었어요. ‘오빠 나만 바라봐’란 가사를 어떻게 불러야 하나 싶었어요. ‘민망한데?’ 생각했죠. 그런데 이렇게 효자곡이 될 줄은 몰랐어요.” (2015년 SBS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 中)

왁스는 데뷔 초 신비주의를 내세워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다. ‘오빠’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배우 하지원. 하지원이 춤을 추면서 ‘오빠’를 립싱크로 선보이는데, 이 탓에 왁스=하지원이라는 일명 ‘카더라’가 돌았다. 그 뒤에 얼굴을 공개한 왁스는 하지원과 외모 비교를 당해 힘들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왁스는 2018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 도그의 메인보컬로 출연해 ‘오빠’를 열창했다. 그는 “다른 사람이 (‘오빠’를) 해서 덕을 많이 봤다. 좋게 생각하지만, 어린 마음에는 ‘내 노래인데...’ 서운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특히 하지원 씨 외모와 제 외모의 비교 댓글이 너무 많았다. 그 상처 때문에 한동안 카메라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 왁스는 올 한해 '복면가왕', '내게 ON 트롯' 출연을 비롯해 신곡을 내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 사진: iMe KOREA 제공

왁스는 ‘오빠’ 이후 ‘머니’, ‘화장을 고치고’, ‘지하철을 타고’, ‘황혼의 문턱’, ‘결국 너야’ 등을 발매하고 발라드, 댄스 모두를 소화하는 디바로 사랑받았다.

올해에도 왕성히 활동했다. 올 3월에는 MBC ‘복면가왕’, 지난 여름에는 SBS Plus ‘내게 ON 트롯’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췄다. 특히 3월에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신곡 ‘집으로 데려다 줘’를 발표했다.

“2020년을 시작하는 부분에서 첫 번째 앨범이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의미가 있고요. 그래서 올해는 좀 더 많은 앨범과 그리고 공연 계획도 잡혀있었어요. 이제 코로나19 여파가 지나고 나면 공연을 좀 많이 할 계획입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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