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의 베프] 영탁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2년 전 오늘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18년 10월 21일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입니다.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누나가 딱이야’를 잇는 가수 영탁의 대표곡 중 하나다. 재치 있는 제목과 가사가 흥행에 일조했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고은아의 내레이션도 귀를 사로잡는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영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 노래는 아프다며 잔다던 여자친구와 우연히 클럽에서 맞닥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탁은 지난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경험담이다. (노래 속 여자친구와는) 헤어졌다. 미국으로 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목 뒤를 잡는 안무와 독특한 가사로 주목받았다 / 사진: 베프리포트DB

영탁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곡의 원래 주인은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현역부로도 함께한 인연이 있는 영기였다. 영탁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30분 만에 만들었다. 당시 제주도에 있었는데, 서울로 넘어와서 작업하고 곡을 줬다. 그런데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록 뮤직과 트로트가 믹스된 세미 트로트로,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리듬감이 무기인 영탁과 만나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목 뒤를 잡는 따라 하기 쉬운 안무도 흥행에 일조했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와 어울리는 앨범 재킷 이미지도 눈길을 끈다. 사실 이는 영탁의 셀프 카메라로 작업한 것이다. 영탁은 지난 5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니가 왜 거기서 나와’는 감사하게도 좀 알려진 곡이다. 그땐 대표 형도, 저도 돈이 한 푼도 없었다. 앨범 재킷도 집에서 찍은 셀카”라며 “집에 있는 커튼에서 비집고 나오는 장면을 직접 찍었다”고 이야기했다.

▲ 영탁은 '미스터트롯' 최종 선을 기록하며 대세 중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영탁은 지난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에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잇는 히트곡 ‘막걸리 한 잔’과 ‘찐이야’를 탄생시키며 전성기를 맞았다. 천명훈을 지목해 불렀던 1대 1 데스매치에서의 ‘막걸리 한 잔’은 ‘미스터트롯’ 최고 무대 중 하나로 꼽힌다. 도입부부터 강렬했던 “막걸리 한 잔~”에 조영수 작곡가를 비롯한 마스터들은 “영탁이 이렇게 잘했나?”라며 감탄을 내뱉었다. 1대 1 대스매치의 진은 당연히 영탁의 몫이었다.

결승전에서 선보인 ‘찐이야’는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한다.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시원시원하고 중독성 넘치는 게 영탁과 아주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찐이야’는 작곡가 미션에서 나온 곡 중 가장 높은 음원 순위를 기록했다.

▲ 영탁은 지난 1일 진행된 '2020 트롯 어워즈'에서 PD가 뽑은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한편, ‘대세’ 영탁은 지난 1일 개최된 ‘2020 트롯 어워즈’에서 PD가 뽑은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그는 “혼자 이겨낼 수 없는 많은 순간들은 선배님들, 동료들, 후배님들이 함께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 후에는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축하 무대를 꾸몄다.

오는 22일부터는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에서 단독으로 봉하는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미스터트롯’ 서울 공연 실황을 중심으로, 방송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모습을 담는다. 콘서트 연습 및 리허설 현장도 공개된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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