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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사이코패스 백희성 그 자체였던 ‘악의 꽃’ 김지훈② (인터뷰)“‘내 마음속 악역 1위’ 댓글 기뻐... 멋 하나로 장발 견뎌냈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9.29 00:11
▲ 배우 김지훈이 tvN '악의 꽃'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배우 김지훈이 악역 연기의 새 역사를 썼다.

김지훈은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극본 유정희·연출 김철규)’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나 “인상 깊었던 반응을 꼽으라면 ‘내 마음속 악역 1위’란 댓글”이라며 “누군가에겐 그의 인생에서 제가 가장 강렬한 악역이었다는 이야기지 않나. 그리고 ‘진짜 어딘가 저런 사람이 살고 있을 거 같다’는 멘트도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막 내린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김지훈은 극 중 연쇄살인마 백희성으로 분했다. 15년 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난 후에는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양심의 가차 없이 제거해나갔다.

▲ 배우 김지훈이 tvN '악의 꽃'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짧은 머리로는 만들 수 없는 분위기와 멋이 있어 장발을 선택했다”며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것도 장발의 공로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잘라야만 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길러볼 것”이라고 말했다.

‘악의 꽃’ 시청률이 껑충 뛴 데에는 김지훈의 공이 컸다. 16부작 중 절반을 혼수상태로 등장했지만,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헝클어진 장발에 또렷한 이목구비가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깨어난 후에는 돌변했다. 15년 세월의 간격을 김지훈이 해석한 백희성처럼 좁혀나갔다. 장발의 악역이란 설정 탓에 히스 레저(다크 나이트), 호아킨 피닉스(조커)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그는 “확실히 짧은 머리가 편하다. 머리가 긴 게 이렇게 불편한 일인지 정말 몰랐다. 여성분들 리스펙트한다”며 웃었다. “머리 감을 때 오래 걸려요. 샴푸도 많이 들고, 덥기도 너무 덥죠. 머리 좀 길었다고 이렇게 더울 줄 몰랐는데 목, 귀를 머리카락이 덮으니까 너무너무 덥더라고요. 옷을 입는 데도 제약이 생기고요. 장발에는 영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이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있기 때문에 이 모든 단점들을 참아낼 수 있었어요.”

▲ 배우 김지훈이 tvN '악의 꽃'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빅픽처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꼽는 ‘악의 꽃’ 명장면도 궁금했다. 도현수(이준기 분)를 생매장하려다 엄마(남기애 분)에게 들키는 씬을 떠올렸다. “시청자분들은 아마 제가 휠체어에서 일어나는 장면을 기억하실 것 같아요. 연기, 연출뿐만 아니라 카메라 앵글 편집, 음악적인 부분까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도현수를 암매장하려다 엄마한테 들키는 장면을 뽑고 싶어요.”

김지훈은 “(그 장면은) 짧지만 강렬했다. 주어진 짧은 대사와 상황만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백희성이란 인물에 대해, 그리고 그런 아들이 아무렇지 않게 산 사람을 파묻는 걸 지켜보는 미자의 감정에 대해 함축적이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강렬하고 세련되게 많은 걸 전달해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엄마가 아들을 칼로 찌른다는 상황 자체도 셌지만, 무언가 쎄한 분위기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악의 꽃’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김지훈은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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