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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오늘의 베프] 박군 ‘한잔해’‘미스터트롯’ 영기 예선곡... 알고 보니 진짜 원곡자?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9.17 00:20
▲ 1년 전 오늘 발매된 박군의 '한잔해' / 사진: 앨범 커버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베프리포트가 ‘N년 전 오늘의 베프’ 코너를 연재합니다. N년 전의 명곡을 되돌아보고, 그 명곡을 부른 가수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2019년 9월 17일 발매된 박군의 ‘한잔해’입니다.

♬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갈 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엄청난 중독성을 자랑하는 반복되는 가사가 ‘한잔해’의 포인트다. 술자리를 주도할 수 있는 센스 있는 가사와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가사 속에 등장하는 요일별로 한잔해야 하는 이유와 군침 도는 안주 이야기가 공감을 자아낸다.

‘한잔해’는 지난 3월 막 내린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영기의 예선곡이었다. 현역부 A조에 배정받은 영기는 개가수(개그맨+가수)다운 끼와 무대 매너로 마스터들을 사로잡아 올 하트를 받았다.

사실 ‘한잔해’에는 영기와 박군을 둘러싼 뒷이야기가 숨어있다. 영기가 원곡자인데, 곡이 박군에게 넘어간 것. ‘한잔해’를 만든 EDM 프로듀서 바비문이 2019년 영기의 ‘한잔해’를 상대로 음원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 영기는 '미스터트롯' 예선전에서 자신의 노래였던 '한잔해'를 선곡해 올 하트를 받았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바비문은 “권영기(영기 본명)와 2022년 11월까지 총 5년 동안 가수로서의 전속계약을 맺고 약 1년에 걸쳐 ‘한잔해’란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뒤 춤까지 제작했다”며 “이로 인해 ‘한잔해’가 발매 두 달 만에 멜론 트로트 차트 9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고, 음악 및 매니지먼트 분야의 노하우로 권영기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권영기가 지난 4월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통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비문은 이 소송과 별개로 일명 ‘600만 불의 사나이’ 프로젝트를 진행, 2019년 7월 31일에 ‘한잔해’ 가수를 뽑는 오디션을 개최했다. 그 결과 박군이 선발됐으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및 노래방,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한잔해’ 가수가 박군으로 변경됐다.

영기는 ‘미스터트롯’ 출연 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이와 관련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노래는 굉장히 퍼져나간다. 그런데 사람이 안 보인다. ‘한잔해’라는 노래는 아는데 영기라는 사람은 모르는 것”이라며 “제작자 분과 저랑 의견이 좀 부딪치더라. 그래서 제작자와 이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잘 되려고 하면 자꾸 (안 되고), ‘나 이제 잘 되나?’하면 또 꺾였다. 많이 힘들었다. 두 번 다시 이쪽으로 오고 싶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탈락 후 트로트계 마이다스손 플레이사운드가 만든 ‘동네오빠’를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했다. 특히 지난 3월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는 ‘한잔해’ 무대를 꾸민 뒤 “현재 박군이라는 분이 이 노래로 활동하고 있지만, 제게도 의미가 있고 감사한 곡”이라고 언급했다.

▲ 박군은 최근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한편, 박군은 지난 9일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에 등장했다. 이날 방송분에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무명가수들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그 중 30억 연금을 포기하고 트로트 가수의 길을 선택한 특전사 출신 박군이 이 방송 최고 점수 및 최고의 1분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박군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으로 진성의 ‘가지마’를 선곡했다. 멘토 장윤정은 자신의 조언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준 박군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군의 소속사 토탈셋엔터테인먼트는 “박군은 홀어머니와 생활하다 15살 때 어머니가 말기암 판정을 받았고 어머니 부양을 위해 대학진학을 포기, 직업 군인의 길을 선택해 특전사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던 박군은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며 삶의 목표를 잃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노래로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은 박군은 15년을 복무, 4년만 더 군 생활을 하면 전역 후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뿌리치고 꿈을 찾아 가요계에 데뷔했다. 연금, 연봉 등을 대략 계산해도 30억 정도의 엄청난 금액을 포기하고 가수 도전장을 던진 박군은 살기 힘들고 외로울 때 노래가 자신에게 위로가 됐던 것처럼 자신의 노래가 다른 이에게 위안과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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