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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화양연화’ 박진영 “유지태 선배님, ‘아름답다’고 해주셨죠”① (인터뷰)“‘화양연화’·한재현 만나 초라해지기도... 삶이 꽃이 되는 순간 언제나 함께하길”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6.16 00:06
▲ 배우 박진영(갓세븐 진영)이 tvN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피지컬을 보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어요.” (웃음)

최근 tvN 토일드라마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극본 전희영·연출 손정현, 이하 화양연화)’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배우 박진영의 말이다. 그는 극 중 한재현(유지태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유지태와 한 캐릭터로 분하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냐고 묻자 나온 대답이었다.

‘화양연화’는 아름다운 첫사랑이 지나고 모든 것이 뒤바뀐 채 다시 만난 두 사람 한재현과 윤지수. 가장 빛나는 시절의 자신을 마주한 이들의 마지막 러브레터를 그렸다. 박진영은 극 중 젊은 윤지수(전소니 분)와 첫 만남부터 풋풋하고 애틋했던 사랑을 그려냈다.

“작품을 시청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해요. ‘화양연화’와 한재현이라는 인물을 만나 많이 초라해지는 순간도 있었어요. ‘내가 과연 저 상황에 놓이면 정의로운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저 시대를 살았다면 나는 어디로 흘러갔을까?’… 수없는 질문 속에서 한없이 부끄러워졌죠. 비록 드라마일지라도 현실과 정의 속에서 갈등하고, 자신의 신념이 시키는 대로 나아가는 재현이의 모습 속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작은 나를 받아준 재현이가 정말 고마웠어요.”

▲ 배우 박진영(갓세븐 진영)이 tvN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서면으로 만났다 / 사진: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가 분한 한재현은 대학에 수석 입학한 법학과 91학번이자 운동권 핵심 멤버로서 학생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인물이었다.

박진영은 “그런 재현이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수개월 동안 함께해온 스태프 분들도 고마웠다”며 “배우 선배님과 동료 분들이 없었다면 재현이가 완성되지도 못했을 것 같다. 제목처럼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삶이 꽃이 되는 순간’이란 제목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는 전언이다. 박진영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너무 하고 싶었는데, 사실 GOT7(이하 갓세븐) 앨범 준비와 시기가 겹쳐서 스케줄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션을 봤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뽑아 주셨고 다행히 일정 조정도 잘 돼서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고 싶은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은 엄연히 구분된다. ‘믿고 보는 배우’ 유지태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다는 것은 ‘연기돌’이라 불리는 그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박진영 역시 “엄청 부담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가진 선배님인데, 그 분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는 건 바통을 주고받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어요. 제가 잘못하면 캐릭터의 서사가 붕괴될 수 있어서 그런 지점이 어렵게 다가왔죠. 또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지만, 드라마적 허용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들어갔어요.”

그가 마주한 유지태는 어떤 선배일까. 촬영장에서 2~3번 정도 얼굴을 봤단다. “그 때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저희끼리는 ‘칭찬봇’이라 말하며 웃기도 했는데요. 선배님들께서 정말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유지태 선배님께서는 ‘우리 작재작지(작은 재현, 작은 지수) 아름다워’라고 말씀해주셨죠. 아름답다는 단어를 많이 쓰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아울러 박진영은 “이보영 선배님께서도 어색함이나 불편함 없이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그 두 분 덕에 흔들리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배웠다. 나는 아직 주변 환경에 많이 흔들리는 편인데, 선배님들은 현장이 어떠하든 중심을 잡고 연기하시더라. 감독님과 소통하는 것도 뭔가 더 부드러웠다. 순간 몰입도도 대단하셨다. 그런 점도 닮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화양연화’의 기록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회를 거듭할수록 반복되는 갈등은 ‘고구마 전개’라는 혹평을 이끌어냈다. 이 탓에 ‘화양연화’는 첫 회 최고 시청률 5.4%(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한 후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아쉽게 막을 내렸다.

이에 그는 “시청률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거라면 정말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말이다. 우리 작품이 방영되는 기간 동안 시청자 분들이 잘 봐주시면 너무 감사하고 안 봐주시면 안타까운 것 같다”며 “그래서 시청률은 봐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이란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배우로서 앞으로 더 성장해 시청률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박진영은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 시즌2’를 시작으로 ‘남자가 사랑할 때’, ‘사랑하는 은동아’, ‘푸른 바다의 전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 영화 ‘눈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했다. 2014년엔 인기 보이그룹 갓세븐 멤버로 데뷔해 국내외를 넘나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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