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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김영민 “‘부부의 세계’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③ (인터뷰)모완일 감독 연출·김희애 선배 연기 덕... 자극적 소재 꾸준히 사랑 받는 이유는 “외로워서”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5.25 08:34
▲ 배우 김영민이 JTBC '부부의 세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매니지먼트 플레이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모완일 감독님과 배우 김희애의 힘이었죠. 그런데 이들이 좋아서 잘 된 건지, 아니면 잘 되어서 좋은 건지. 하하.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대본을 다 보고 촬영하는 건데도 방송이 기다려지더라고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영민의 말이다. 김영민에게 JTBC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가 가진 힘에 대해 물었다. ‘부부의 세계’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비지상파 드라마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대미를 장식했다.

그는 “‘부부의 세계’가 던져주는 주제의식이 있었다. 부부 관계의 그 이상으로 ‘과연 우리가 놓치고 사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던 작품”이라며 “그걸 배우들이 잘 표현해줬다. 19세 시청등급이긴 했지만, 그러한 장면들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지선우(김희애 분)가 손제혁(김영민 분)과 불륜을 저지르기도 하잖아요. 복수하기 위해서. 작가님께서는 ‘지선우가 손제혁을 이용하려 한 만큼 동물적인 묘사와 본능적인 쾌락이 다 드러나길 바란다’고 하셨거든요. 그게 다 표현이 된 것 같아요. 모든 게 입체적이었어요.”

김영민은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지선우(김희애 분), 이태오(박해준 분)는 물론 손제혁, 고예림(박선영 분), 설명숙(채국희 분), 박인규(이학주 분) 모두 다.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인물들의 양면성을 시청자 알아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불륜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현재진행형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전파를 탄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tvN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에도 불륜이 녹여져있다. 김영민은 이러한 흐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정적이면서 따뜻한 사랑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노부부가 손잡고 걷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부러워 하는 건,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 탓”이라면서.

▲ 배우 김영민이 JTBC '부부의 세계'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매니지먼트 플레이 제공

“긍정적인 모습으로 살기 위해 불륜을 소재로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좋은 가정, 좋은 삶이 무엇인지 경각심도 줄 수 있고요. 불륜이 보기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보기 좋아지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일종의 경험을 대신 해주는 거죠. 안 좋은 면을 부각시키는 게 드라마가 할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가 연기한 손제혁은 이태오(박해준 분)의 친구이자 바람둥이 회계사다. 이태오의 아내 지선우를 마음에 품고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다. 외도를 들킨 후 아내 고예림에게는 “지루함이 싫다”면서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

김영민은 “연구가 필요했다. 제 안에 있는 어떤 나쁜 감정들을 뽑아낸 뒤 그 상황에 몰입하려 했다”며 “원작 ‘닥터 포스터’와 달리 ‘부부의 세계’에서는 개인보다는 사회적 관계로 시야를 넓혔더라. 남자의 지질하고 어리석은 면을 그려내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6일 종영.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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