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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그 남자의 기억법’, 문가영의 재발견① (인터뷰)“느긋하게 또 하나의 운명 같은 작품을 기다리려고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5.20 11:57
▲ 배우 문가영이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배우 문가영이 ‘그 남자의 기억법’을 통해 차세대 멜로퀸으로 우뚝 섰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극본 김윤주·연출 오현종)’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모든 시간을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의 상처 극복 로맨스. 지난 13일 종영했다.

‘그 남자의 기억법’으로 처음 멜로드라마 주인공에 도전한 문가영은 라이징 스타다운 화려한 패션부터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의 성격, 가슴 절절한 멜로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흔히 볼 수 없었던 당차고 주체적인 멜로 주인공 캐릭터를 제 옷을 입은 듯 사랑스럽게 그러냈으며, 여하진으로서의 SNS 계정을 운영하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본방사수를 독려하는 등 적극적으로 드라마 홍보에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지난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문가영은 “이제 좀 실감이 난다. 종영 인터뷰를 하면서 추억을 정리하니까 이제야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 배우 문가영이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초록뱀미디어 제공

“하진이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대본에서는 솔직함이 한 끗 차이로 민폐로 보일 수도 있겠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하진이가 갖고 있는 순진한 면모들이 보일까 고민했어요.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여하진이 곧 문가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여하진은 문가영이 아니면 연기할 수 없다는 말이 너무나 듣고 싶었죠.”

문가영은 극 초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당돌한 모습으로 이정훈을 향해 거침없는 직진 본능을 펼쳤다. 상대의 냉랭한 반응에도 개의치 않으며 솔직함으로 무장해 먼저 고백을 하고, 열애설을 자진 인정하기도 했다.

또 문가영은 소중한 기억을 망각한 채 살아가는 여하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정훈과의 달달한 로맨스가 피어나던 중 조금씩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상황을 세밀한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여하진이 처한 상황과 감정을 오롯이 전달, 몰입을 높였다. 과거 기억에 아파하면서도 이정훈을 향한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캐릭터의 다면적인 심리를 실감나게 표현해 보는 이들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 3~4일 전부터 먹먹하더라고요. 스태프 분들과 정도 많이 들어서 헤어지는 게 힘들었거든요. ‘어떤 상처, 이별에 있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 해야 할 몫은 사랑하고 기억하는 일’이란 뉘앙스의 대사가 있어요. 하진이를 통해 전 그걸 배웠어요. 스태프 분들과 헤어지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함께 기억하고 함께 사랑하는 게 인생의 해답일 수 있겠다 싶었죠.”

▲ 배우 문가영이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아울러 문가영은 “드라마 주연은 기다려왔고, 또 기회이기도 했다. 부담이 있었다라기보다는 ‘내 몫을 잘해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욱 오빠는 지원군이자 선배님이고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이 든든한 사람들이어서 나만 잘하면 된다는 그 마음 하나로 연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문가영의 재발견’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너무 좋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첫 발견이 아니지 않나. 다시 발견됐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제가 생각했던 하진이로서의 모습이 잘 보인 것 같다”면서 “의연하게 지나가려 한다. 20대 여배우로서 무언가를 입증해 나가야하다는 부담을 안는 순간 스스로 괴로워질 것 같다. 충분히 즐기되, 또 운명처럼 만날 작품을 느긋하게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주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니 과분한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아요. 고맙기도 하고요. 배우로서 조금의 인정을 받은 데다 인간 문가영으로도 힐링되는 작품이었거든요. 딱 필요한 시기에 만난 작품이랄까요? 좋은 의미로 아릿해요.” (웃음)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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