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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우리가 진짜 핫펠트를 마주하는 법, ‘1719’① (인터뷰)핫펠트, 데뷔 14년 만에 첫 솔로 정규앨범... 과거 아픔 녹여낸 동명의 책도 출간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4.25 01:13
▲ HA:TFELT(핫펠트)가 첫 번째 정규앨범 '1719'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아메바컬쳐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솔직함이 독이 되는 시대다. 솔직함은 아이러니하게도 편견으로 점철된다. 솔직한 속내는 의심을 입는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HA:TFELT(이하 핫펠트)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다. 그는 신보와 더불어 잠겨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그만의 문체로 풀어낸 책을 함께 냈다. 그 책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감정의 소용돌이와 같다. 부모의 이혼, 친부의 치부... 그 탓에 쌓였던 지독한 마음. 핫펠트는 앨범과 책에 이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어쩌면 그를 인터뷰하는 나에게도 편견이 있었을지 모른다. 그에게 물었다. 너무 솔직한 것이 두렵지는 않느냐고. 솔직함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시대가 아니다. 좋든 싫든 의심한다. 핫펠트는 “어떤 식으로든 편견 안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넌 원더걸스였으니까 늘 밝아야해’, ‘넌 말도 세게 하니까 아픔은 없을 거야’ 이런 식의 편견이 있었고, 또 제 아픔들이 기사화가 된 뒤 웃고 다니면 ‘어떻게 밝을 수 있지?’하는 편견도 있었죠. 이중적인 생각들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자연스러움을 보여드리는 게 답이라 생각했죠.”

▲ HA:TFELT(핫펠트)가 첫 번째 정규앨범 '1719'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아메바컬쳐 제공

그의 책을 읽으려면 동의가 필요하다. <‘1719’는 제 삶에서 가장 어둡고 지독했던 3년 동안의 일들을 음악과 글로 풀어낸 묶음집입니다. 무거운 얘기는 부담스러운 분들, 우울한 얘기는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은 다시 책을 덮으셔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페이지를 넘기기로 결정하셨다면, 아래의 빈칸에 서명해 주시고, 부디 끝까지 함께 해주세요.>

조심스럽게 서명을 하고 페이지를 넘기면 핫펠트에 대해 알고 싶지 않았던, 혹은 너무나 궁금했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는 “엄마도 후련해하셨다. 연예인 딸을 가진 엄마로서 겪는 고충이 있으셨을 테다. 엄마께선 ‘네가 글쓴 걸 보니 아티스트가 맞긴 맞구나’라며 응원을 해주셨다. 만약 반대를 하셨으면 책을 안 냈을 생각이었는데, ‘걱정하지 말고 이왕 하는 거 멋있게 잘 만들라’고 응원해줘서 편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저는 숨기는 걸 잘 못해요. 어떤 옳다는 생각이 들면 저는 그걸 말해야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마음에 남아있으면 불편해서... 그래도 제가 내뱉는 말의 영향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심은 하고 있어요. 나름대로의 룰도 정했고요. 세 번 참고 말하기.”

그는 “1년 정도 아예 아무것도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복잡한 것들이 날 뒤섞어버린 시절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그 실타래를 풀어나가던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신선한, 새로운 음악을 하려면 이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 HA:TFELT(핫펠트)가 첫 번째 정규앨범 '1719'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아메바컬쳐 제공

대중의 반응이 신경쓰이지는 않느냐고 묻자 “놀라는 분들도 있을 거고, 관심이 아예 없는 분도 있을 것 같다”는 답이 돌아왔다. “음악도 글도 다 예술이니까요, 즐긴다는 표현이 어색할 순 있지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핫펠트에게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 정도로 가볍게만 봐주셔도 충분합니다.”

‘1719’와 동명의 음반은 핫펠트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 내놓는 솔로 정규앨범이다. 사춘기를 겪는 17~19세 사이, 혹은 2017~2019년 힘들었던 그 시기를 모두 끌어안았다. ‘Life Sucks(라이프 석스)’, ‘피어싱’, ‘새 신발’, ‘위로가 돼요’, ‘나란 책’, ‘Cigar(시가)’, ‘Make Love(메이크 러브)’, ‘Satellite(새틀라이트)’, ‘Sweet Sensation(스윗 센세이션)’, ‘Solitude(솔리튜드)’, ‘3분만’, ‘Bluebird(블루버드)’, ‘Sky Gray(스카이 그레이)’, ‘How to love(하우 투 러브)’ 등 14곡이 수록됐다.

그는 “핫펠트로서 음악을 너무 띄엄띄엄 보여드리지 않았나. 이제 시원하게 정규앨범을 냈으니 올해엔 더 활발하게, 음악적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소극장 콘서트도 목표로 하고 있다. 정규앨범이 스토리텔링대로 그 흐름에 맞춰서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라는 사람의 본질이 바뀌진 않았어요. 다만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졌고, 삶의 형태들이나 방향들에 대해 볼 수 있게 됐죠. 원더걸스로 활동할 땐 위만 보고 달려왔어요. 더 성공하고 싶고 더 넓은 세계로 가고 싶었거든요. 이제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사람이 된 거고요. 그래도 본질적으로는 같은 사람이에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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