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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TV조선 서혜진 국장 “대중이 사랑하는 프로가 곧 좋은 방송이죠”② (인터뷰)“‘미스트롯’·‘미스터트롯’, 중장년층 배려로부터 시작된 프로그램”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3.30 00:04
▲ TV CHOSUN 서혜진 제작본부 제작국장이 '내일은 미스터트롯' 흥행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TV CHOSUN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TV조선에 충성도 있는 중장년층을 위한 배려로부터 시작됐죠.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큐브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TV조선 서혜진 제작본부 국장은 ‘왜 트로트였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운을 뗐다. 서혜진 국장은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일명 ‘트로트 코인’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지난해 종영한 ‘미스트롯’에서는 송가인, 정미애, 홍자 등의 스타들을 발굴했고, ‘미스터트롯’을 통해서는 숱한 스타 배출에 이어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까지 유입시켰다.

그는 “중장년층에 젊은 층까지 유입시키려면 익숙한 장르를 가져와야한다고 생각했다. 원래 타사 ‘고등래퍼’처럼 ‘고등트로트’를 론칭하려고 했는데, 지원자가 너무 적어서 연령대를 넓히게 됐다”며 “‘미스트롯’ 덕에 ‘미스터트롯’이 연착륙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혜진 국장은 트로트 부흥 그 자체에서 더 나아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소외됐던 중장년층을 이끌어온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 TV CHOSUN 서혜진 제작본부 제작국장이 '내일은 미스터트롯' 흥행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TV CHOSUN 제공

“어느 날 마트를 갔어요. 장을 보시는 분들이 작은 글씨를 보고 계신 걸 보고, ‘과연 이 분들이 이 크기의 자막을 이해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자막을 읽고 같이 웃을 수 있을까?’ 싶었죠. 저희는 방송국 안에서만 놀잖아요. 대중을 상대하는 커뮤니케이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인데, 다 똑같은 학력과 지식수준을 갖고 있으니까 몰랐던 거죠.”

서혜진 국장은 “그 때부터 ‘자막도 크게 넣고, 소통에 힘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게 벌써 8~9년 전 이야기”라며 “(SBS에서) TV조선으로 이직한 후 유념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자막은 크게, 두 줄을 넘어가지 않는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길이와 폰트, 형태 이런 것들을 신경 쓰고 있다. 시청층을 배려한 저희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로트가 트렌드가 되긴 했지만, 얼마나 갈지 이야기는 못하겠다. 제가 그 정도 깜냥은 못 되는 것 같다”면서 “결국 살아남는 것은 콘텐츠다. 트로트라는 옷을 입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퀄리티가 좋지 않으면 시청자들은 냉정해진다. 퀄리티가 좌우할 거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저희는 더 재밌게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프로그램이요? 결국 많이 보는 프로가 좋은 프로인 거죠. 저는 젊은 사람들이 매니악하게 좋아하는, 그런 팬덤이 붙는 프로를 한 적이 없어요. 다만 많은 대중이 사랑해주면 지금의 환경에선 최고인 거죠. 우리가 땅 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잖아요? 돈을 벌어야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대중적이면서도 콘텐츠로서 장사가 되는 프로그램, 결국 회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곧 좋은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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