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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미스터트롯’서 달걀로 바위 깬 김중연 “절실함 내세웠죠”① (인터뷰)김중연, 데스매치 ‘이름 모를 소녀’로 극찬... 본선 3차전 팀 미션서 아쉽게 탈락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2.28 00:06
▲ 가수 김중연이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브이엘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남행열차’ 때부터 순탄치만은 않았죠. 트로트에 트렌디한 안무를 넣는다는 게 괴리감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으니까요. 하지만 올 하트를 받으면서 안도감이 확 들었어요. 이런 시도를 해도 되는구나...”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출연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난 김중연의 말이다. 2015년 6인조 아이돌그룹 A6P(에이식스피)로 데뷔했던 김중연은 아이돌부 참가자로 ‘미스터트롯’에서 활약했으나 지난 주 방송된 본선 3차전 팀 미션을 끝으로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존재감은 상당했다. ‘달걀로 바위치기’에 성공했고, ‘아이돌’ 김중연이 아닌 ‘트로트 가수’ 김중연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했기 때문이다. 그는 “인생 최고의 반환점이 됐다”며 웃었다. ‘미스터트롯’을 디딤돌 삼아, 앞으로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신동부 양지원과 맞붙었던 데스매치는, 김중연의 ‘인생 무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중연의 승리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물벼락 퍼포먼스로 눈과 귀 모두를 사로잡았다. “승리를 1%도 기대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불이 탁 켜지는 순간 의심도 들었죠. 잘해서 올라간 게 아니라, 누가 절 예쁘게 봐주셔서 그런가 싶었다니까요.”

그는 양지원을 경쟁 상대로 지목했던 것과 관련해 “주목 받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데스매치 이전까진 ‘미스터트롯’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었어요. 방송 분량에 욕심이 나더라고요. 단순했죠. 지더라도 멋있게 떠나고 싶기도 했고요. 나이가 비슷하되 트로트를 정말 잘하시는 분이랑 붙고 싶다고 생각해서 양지원 씨를 선택한 거예요. 전 누구랑 붙었어도 불리했을 테니까요.”

아울러 김중연은 “‘미스터트롯’ 참가자들 대부분이 양지원 씨의 승리를 예측했던 걸 알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해 서운함은 하나도 없었다”며 “제가 양지원 씨였어도 웃겼을 것 같다. 톱스타도 아닌 아이돌이 붙자고 했으니 말이다. 다만 기죽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 가수 김중연이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출연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방송화면 캡처

‘미스터트롯’에서 발휘한 존재감은 새 앨범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내달 14일 트로트 가수로서의 정식 데뷔를 알리는 신보를 낸다. 김중연은 “개인적으로 고음을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미스터트롯’에서 시원시원한 목소리를 냈던 걸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 록 스피릿을 섞은 트로트 느낌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타이틀곡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 두 곡 정도 실을 생각인데, 많으면 세 곡까지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롤모델은 장윤정 선배님이에요. 그런 위치까지 올라가고 싶다는 건 아니고요. 정말 선배님의 모든 곡이 명곡이잖아요. 오래 음악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수록곡들마저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거든요.”

김중연의 롤모델 장윤정은 ‘미스터트롯’ 마스터로서 그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아직도 장윤정의 음색이 귀에 선하단다. 그는 “장윤정 선배님께서 ‘김중연은 이제 아이돌 떼고 트로트 가수라고 해도 어색함이 없다’고 말씀해주신 게 특히 기억에 남는다. 너무 뿌듯했다. 그 말 하나면 다 됐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윤정 선배님 외에도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어요. 댓글 중에 ‘김중연은 진짜 절실함이 보이는 친구’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너무 좋았죠. 사실이거든요. 제가 다른 참가자들처럼 실력이 뛰어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내세울 건 절실함밖에 없었으니까요.”

‘미스터트롯’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한 김중연의 목표는 대중의 피로회복제가 되는 것이다. “노래 잘하는 가수, 춤 잘 추는 가수는 너무 많아요. 저는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힘들고 지칠 때 제 무대를 보면 힘날 수 있게끔 노력할 거예요. 그래서 올해는 정말 바쁘고 싶어요. ‘미스터트롯’이란 큰 프로그램으로 좋게 시작했으니, 일이 안 끊기고 계속 들어왔음 좋겠어요.”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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