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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스토브리그’ 차엽 “서영주, 사실 좋은 녀석이었어요”① (인터뷰)“연출력·연기력·현장 분위기 전해진 덕에 호평... 앞으로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릴게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2.18 15:11
▲ 배우 차엽이 SBS '스토브리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SBS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실제 야구선수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지난 14일 막 내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연출 정동윤·극본 이신화)’ 속 차엽 이야기다. 차엽은 극 중 드림즈 선수 서영주로 분했다. 서영주는 건장한 체격에 화통한 성격을 가진 수비형 포수다. 그는 “사실 대본 1~2회를 받았을 땐 경기 위주의 장면이 많아 ‘이게 잘 표현될까?’ 했지만, 문학경기장에서 중계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보고 기대가 저절로 커졌다”고 회상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 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렸다.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견인한 데에는 차엽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첫 방송을 보고난 후 실제 야구 경기를 보는 것처럼 저 역시 빠져들었죠. 우리나라 프로야구 팬분들의 갈증을 해소한 덕에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차엽이 꼽은 ‘스토브리그’의 인기 비결은 실제 경기를 보는 듯한 생생함이었지만, 이 생생함을 만들기까지 연출, 연기, 환경이라는 세 박자가 필요했다. 차엽은 “‘스토브리그’는 스포츠 드라마가 아닌, 오피스 드라마”라고 정의했다. “작은 역할까지도 다 보이는 연출력, 배우들이 갖고 있는 좋은 연기력, 그리고 좋은 환경과 영상을 만드는 기술까지 더해진 거죠. 가족 같은 분위기도 시청자 분들께 전달된 것 같아요. 스포츠에만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상당히 인간적인 냄새가 많이 나서 공감 받은 거죠.”

▲ 배우 차엽이 SBS '스토브리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SBS 제공

‘인간적인 냄새’는 서영주를 설명하는 좋은 키워드다. 극 초반에는 악역이라 미움을 사긴 했지만,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에게 마음이 돌아선다든가, 임동규(조한선 분)의 복귀에 진심으로 축하를 하는 모습이 그랬다. 차엽도 “사실 서영주는 좋은 녀석인데, 그걸 알아주셔서 너무나도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초반엔 악역이었지만, 시청자들 관점에서 ‘그래도 서영주는 야구에 미친놈이구나’, ‘정말 노력파구나’, ‘수비형 포수로는 1위구나’, ‘드림즈의 분위기 메이커구나’란 말을 듣고 싶었어요. 이미 야구선수 같은 외모라서 한편으론 잘 됐다고 생각하고, 팔 위주의 웨이트를 하면서 살을 좀 더 찌우긴 했죠. 서영주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헤어밴드도 고수한 거예요. 유튜브에서 메이저리그 포수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죠.”

한 작품을 무사히 끝낸 그는 “더욱더 노력해서 차엽이란 배우의 다른 연기를 많이 보실 수 있도록 다양한 작품을 만나는 게 올해 목표”라고 했다. “그전까지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차엽이라는 배우에게 역할을 믿고 맡겨주셨을 때 최선을 다해 연기했던 걸 알아주신 것 같아 행복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 배우 차엽이 SBS '스토브리그'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 열음엔터테인먼트 제공

물론 차엽에게 연기가 쉬웠던 것만은 아니다. 그는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 연기를 포기한 적도 있었다.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걱정이 없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의 고민과 걱정은 술 한 잔에 털어냈다면서. “제 위로는 소주 한 잔에 맛있는 안주 정도? 그게 제가 돈을 못 모으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다른 작품에선 악역이 아닌 좀 더 진중하고 우직한 캐릭터 혹은 블랙코미디의 핵심 멤버로 연기해보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사실 배우 차엽을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감사한 일이죠.”

마지막으로 그는 “시청자 분들의 열정적인 사랑 때문에 이 추운 겨울 촬영을 따뜻하게 임할 수 있었다. 촬영 내내 행복했고 즐거웠으며 팀 분위기는 정말이지 최고였다”며 “저희 ‘스토브리그’를 늘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젠 서영주가 아닌, 서영주를 연기했던 차엽으로 돌아가 더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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