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백
    여백
  • 여백
HOME Entertainment 인터뷰
[BF TALK] ‘보이스퀸’ 왕관 쓴 정수연 “모든 싱글맘에게 용기 주고 싶었어요”① (인터뷰)“‘보이스퀸’, 날 사람답게 살게 한 프로그램... 대한민국 주부들 파이팅입니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20.02.07 12:42
▲ 정수연이 MBN '보이스퀸' 우승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로이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이별은 두렵지 않아, 눈물은 참을 수 있어, 하지만 홀로 된다는 것이 나를 슬프게 해… 1988년 발매된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을 부른 2020년의 ‘싱글맘’ 정수연의 노래에 모두가 울었다. MBN ‘보이스퀸’이 보여주고자 했던 그림이었을 테다. MBN에게 최고 시청률을 안겨준 ‘보이스퀸’은 주부들의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3일 막 내린 ‘보이스퀸’의 왕관은 정수연이 차지했다. 왕관을 쓰고 “살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던 정수연을,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만났다.

“저를 사람답게 살게 해준 프로그램이죠. 도전하기엔 나이도 많고, 아이도 있었고... 아이 위주의 삶을 살다 보니 혼자만의 선택을 내리기 어려웠는데, ‘보이스퀸’이라는 한 줄기 빛이 내려왔어요.”

한 줄기 빛을 잡으려던 정수연에게 두려움은 사치였다. 홀로 아이를 키우던 정수연은 “목숨 바쳐 노래했다”고 회상했다. “부모님도 걱정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당신들이 없었을 때 저와 제 아이가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길 바라셨죠. 저는 이를 갈아야 했어요. 부모님께 ‘우승할 자신은 없지만, 상위권까지는 갈 테니 그 때까지만 아이를 봐 달라’고 부탁했어요. 전투적으로 골방에 처박혀 연습을 했죠. 3~4개월간은 아이도 제대로 못 본채 선곡하고 노래 부르고…”

▲ MBN '보이스퀸' 우승자 정수연 / 사진: 방송화면 캡처

간절함은 통했다. 두려움 대신 간절함으로 임한 ‘보이스퀸’의 퀸 메이커들도 정수연의 재능과 노력을 알아봤다. 퀸 메이커 인순이는 ‘보이스퀸’이 끝난 뒤 전체 회식에서 정수연을 향해 “왕관의 무게를 견디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돋더라고요. 이 왕관은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주신 거니까 갚아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인순이 선생님께선 ‘최고의 여가수가 되려면 손끝, 발끝, 몸짓 모두를 써서 노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혼자 무대에 서는 순간 ‘퀸 메이커들을 어떻게 울릴까’, ‘저 사람들을 어떻게 움직일까’, ‘처음에는 집중시키고, 빨려들게 하자’고 생각해요. 노래가 끝난 다음에도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싶었죠. 다행히 좀 먹힌 것 같아요.” (웃음)

정수연은 ‘보이스퀸’에서 ‘녹턴’, ‘묻어버린 아픔’, ‘홀로 된다는 것’,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엄마’를 불렀다. ‘가수 정수연’의 장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안 덕에 가능했던 선곡이었다. 그는 “좋아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홀로 된다는 것’과 경합을 벌였던 선곡도 있었단다. 김범수의 ‘끝사랑’이 바로 그것. 제작진은 ‘싱글맘’ 정수연의 사연과 더 맞아떨어지는 ‘홀로 된다는 것’을 추천했다. “저도 노래를 부르면서 위로를 받았어요. 경연 프로그램이었지만, 경쟁자의 노래를 듣고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했고요. 이게 노래가 주는 힘이 아닐까요?”

▲ 정수연이 MBN '보이스퀸' 우승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로이 제공

평범한, 우리 주위에 있을 법한 여자들이 부르는 노래. 정수연이 본 ‘보이스퀸’의 인기 비결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나 포털 사이트에서 종종 ‘정수연’, ‘보이스퀸’을 검색해보곤 한다. 지역 맘카페는 물론, ‘보이스퀸’과 관련이 없는 동호회 모임에서도 저희의 이야기를 하시더라. ‘엄마랑 봤는데 사연들이 눈물 났다’, ‘우리도 그 때 그런 일 겪었었는데’라면서 공감해주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이게 바로 ‘보이스퀸’의 맛이다. 여자들의 공감대가 있지 않나. 옆집 언니, 동생, 엄마 같은 주위 여자들이 겪는 인생사가 ‘보이스퀸’에 녹아있었다. 동질감을 유발한 것이 호응을 이끄는 비결이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싱글맘’ 대표주자가 된 만큼 “싱글맘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으로 더 활발히 활동해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 “꾹 참고, 참고 또 참다 보니 죽으란 법은 없더라”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 정수연은 “대한민국 모든 싱글맘들이 힘냈으면 좋겠다. 또 모든 주부들이 꿈과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보이스퀸’에서 제 상황을 밝혔잖아요? 싱글맘들, 우리나라에서 살기 되게 힘들어요. 복지도 그렇고요. 이 물가에 말 그대로 거지처럼 살아야 돈 조금 받아요. 게다가 친정이 건재하지 못하면 더 힘들어요. 그냥, 그냥 저는 노래로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노래가 아니더라도 각자 분야에서 싱글맘들이 활약했으면 좋겠어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용기를 내서 한 도전, 그리고 그 도전이 주는 엔돌핀은 보톡스를 맞는 것보다 더 젊어지게 한다고요. 대한민국 주부들, 파이팅입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BEST Entertainment / Football Friends 글이 주는 감동. 베프리포트
<저작권자 © 베프리포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주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ㆍ광고문의
주식회사 베프리포트  |  T/F 02-521-1793
등록번호 : 경기 아 51330  |  등록 및 발행연월일 : 2015년 11월 2일
제호: 베프리포트   |  발행인·편집인 : 정일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민솔
발행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337가길 1 지층동1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248번길 40
대표문의 : 1one@beffreport.com  |  보도자료 : press@beffreport.com
Copyright © 2020 베프리포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