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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장혁이라 가능했던 ‘나의 나라’의 감성적인 이방원① (인터뷰)“트렌드보다 캐릭터에 초점 맞춘 ‘나의 나라’... 허투루 연기한 적 없죠”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12.02 16:22
▲ 장혁이 JTBC '나의 나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sidusHQ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작품이 끝났으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아쉽기도 하죠. 다만 감독님께 고마워요. 저는 이방원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었거든요. 감독님께서 ‘나의 나라’를 제안주시면서 ‘이방원의 이야기로 가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저는 ‘이전에 알려진 야망과 권력을 향해 달려가는 이방원보다 감성적인 이방원을 해보고 싶다’고 했죠. 애처로워 보이는 이방원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 약속을 지켜주셨어요.”

지난달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장혁의 말이다. 장혁은 23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극본 채승대, 윤희정)’에서 이방원으로 분했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액션 사극이다.

“대본은 직접적으로 나와 있지만, 또 여백이 많았어요. 명확해 보이는 대사 이면에 복합적이고 함축적인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죠. 아버지 이성계가 동생 방석을 옥좌에 앉힐 빌미를 쭉 읊을 때, 그 전에 방석을 귀엽게 바라보던 이방원의 눈빛 변화처럼요. 그때 ‘이제 만족하십니까?’라는 대사를 했지만 마음으로는 아버지가 이제 약해졌다는 안타까움과 방석을 죽일 수밖에 없다는 슬픔, 이로 인한 원망까지 생각하며 연기를 한 거죠.”

▲ 장혁이 JTBC '나의 나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sidusHQ 제공

우리에게 익숙한 ‘장혁 표 이방원’은 순수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15년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이방원을 처음 연기했다. 장혁은 “역사 교과서에는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많지만, 실록이나 야사 등을 찾아보니 다양한 시각이나 해석이 많았다”며 “‘순수의 시대’에선 1차 왕자의 난을 다뤘지만, 결국 사랑 이야기였다. 그 백 그라운드 안에서는 이방원이란 인물의 각도가 그렇게 넓어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나의 나라’ 방송 당시에는 가벼운 사극이 좀 트렌드였는데, 그 트렌드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을까’, ‘다른 캐릭터와 어떻게 만날까’가 더 중요했죠. 트렌드라는 보편성이 있었지만, 그거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캐릭터에 우선순위를 뒀다는 장혁은 “힘든 것보다 창작하는 즐거움이 더 크다”며 웃었다. 비단 ‘나의 나라’ 이방원뿐만이 아니다. “모든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그랬다”고 다시 운을 뗀 그는 “아는 만큼밖에 나를 못 던지지 않나. 나이가 들면서 ‘아, 내가 아직 많이 모르는 구나’를 깨닫는다.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할 수 있는 부분은 조금씩 적어지는 것 같다”며 배우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 장혁이 JTBC '나의 나라'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sidusHQ 제공

이런 고민은 장혁을 쉼 없이 연기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장혁은 “인생의 반 이상을 현장에 있었다. 익숙함도 있지만,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항상 다른 입장으로 현장에 가게 된다. 다들 다른 사람이 돼 만난다. 현장이 끝난 뒤 사적으로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게 참 좋다”며 “그런 느낌이 계속 현장으로 이끌지 않나 싶다. 매번 이미지 변신을 한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한다. 그 때마다 내가 아는 만큼 던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준으로 던진다. 어떤 작품도 허투루 임한 적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열정이 가득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그는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본인의 취미인 복싱에 연기를 비유한 그는 “때리려면 먼저 맞아봐야 한다. 맞으니까 아프고, 아파서 피하다 보면 상대의 허점이 보인다. 그 때 때리면 된다. 그러다가 시합 자체가 재밌어진다”면서 “연기도 그렇다. 해나가는 부분에 재미가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혁은 내년 방송 예정인 OCN ‘본대로 말하라’로 일찌감치 차기작을 확정했다. 이달 말부터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는 “이방원과는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다. 이방원이 호랑이 느낌이라면 ‘본대로 말하라’ 속 오현재는 매, 독수리 같은 느낌”이라며 “현장에서 재충전하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나는 벽의 답답함을 풀어내는 과정이 즐겁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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