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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이혜리 “‘청일전자 미쓰리’, 제게 큰 위로였죠”① (인터뷰)“이선심, 평범함으로 만든 캐릭터... 100점 만점에 51점 주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11.22 08:38
▲ 배우 이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 ING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걸스데이 혜리’가 아닌 ‘배우 이혜리’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극본 박정화)’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부도 위기에 놓인 청일전자의 말단 경리 이선심이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이후 위기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동료들과 의기투합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혜리는 극 중 사회초년생 이선심을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일전자 미쓰리’가 끝났네요. 재밌게 봐주신 분들, 공감으로 함께 울고 웃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너무나 예쁘고 착했던 선심이로 살았던 3개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죠. 준비 기간까지 합치면 8~9개월을 선심으로 살아서 그런 걸까요? 내일도 촬영장에 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에요.”

이혜리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신입사원 캐릭터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의상을 다섯 벌만 준비하는 등 작품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드라마를 하다 보면 매일 새 옷을 입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선심이는 평범한 캐릭터였기 때문”이라고 입을 연 그는 “그래서 가방도 2~3개, 신발도 2~3켤레만 준비해두었다. 이건 제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 배우 이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 ING 제공

“선심이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범하다’는 것이었어요. ‘청일전자 미쓰리’ 역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이야기라고 생각했죠. 촬영 내내 ‘우리 옆에 있는 이야기’라는 걸 염두에 뒀어요. 제 친구의 이야기이자 시청자들의 이야기인 거죠.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핵심으로 잡고 그거에 맞춰 이선심이란 캐릭터를 잡아나갔던 것 같아요.”

평범한 이선심으로 분했던 이혜리는, 평범한 ‘청일전자 미쓰리’로 위로를 받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작품을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위로’다. 선심으로도, 저 혜리로서도 위로가 됐던 작품이었다”며 “선심이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또 선심이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감정들로부터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거의 1년 8개월 만에 드라마로 컴백을 했기 때문에 부담도, 걱정도 됐었어요. ‘이선심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있었거든요. 저는 매사 적극적인데, 선심이는 불안한 모습도 많았잖아요. 연약해보였어요. 하지만 선심이가 조금씩 성장해나가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걸 보고 연기하는 저로서도 큰 위로를 받았죠.”

▲ 배우 이혜리가 '청일전자 미쓰리'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크리에이티브그룹 ING 제공

그래도 만족은 멀었단다. 이혜리는 “어떤 무언가를 해냈을 때 만족한다는 기분은 그간 잘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만족이란 감정은 고맙지만,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은 늘 남는다”면서도 “다만 첫 회와 마지막 회를 비교해보면 많이 성장했고 성숙해졌다. 표정과 톤도 달라졌다. 천천히, 느리게 갔던 작품이라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선심이가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게 보여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이혜리가 스스로에게 준 점수는 각박했다. 100점 만점에 51점을 주겠다던 그는 “제가 박해야 다른 분들이 ‘아니에요~’ 하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반만 넘자’는 게 저의 가치관이다. 제가 원하는 목표치에 딱 반만 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그만큼 제 목표는 크고 넓다”고 강조했다.

“내년 계획이요? 아직 잘 모르겠어요. ‘2020년에는 이렇게 되어야지’, ‘2021년엔 이런 혜리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오히려 지금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죠. 과거도, 미래도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현재의 제게 주어진 게 더 중요하죠.”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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