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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에릭남, 좀 더 진한 색을 내기 위한 ‘Before We Begin’① (인터뷰)에릭남, 생애 첫 영어 앨범 발매 “넓은 스펙트럼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11.17 12:09
▲ 에릭남이 첫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되게 다양한 장르들로 채워졌어요. 편곡도, 스타일도 그렇고요. 에락남의 글로벌 진출이라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맛보기 정도라고나 할까요? 시동을 걸기 위한 테스트의 느낌이 좀 더 강해요.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한데, 그 반응이 모이면 제 색깔이 좀 더 진해지겠죠. 이 앨범을 통해 에릭남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베프리포트와 만난 에릭남의 말이다. 에릭남은 인터뷰 다음 날인 14일, 생애 첫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비포 위 비긴)’을 발매했다. ‘우리 시작하기 전에’라는 뜻처럼, 다양한 색채로 그린 사랑의 여러 가지 순간들을 그려냈다.

타이틀곡 ‘Congratulations(콩그레이츄레이션스)’는 낡고 지난한 연애를 끝내면서 느끼는 해방감을 경쾌하게 풀어낸 ‘이별축하송’이다. “축하해! 드디어 네가 떠나네. 오늘 밤 파티를 열어 너와 나의 끝에 건배하자”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이별이 마냥 무거울 필요는 없다는 ‘쿨함’과 여유가 느껴진다. 에릭남은 그간 보여준 다정하고 달콤한 목소리 대신 파워풀한 음색을 선사했다.

그는 “앨범을 낼 때마다 늘 후련하지만, 진짜 오랫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 나온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면서 “타이틀곡을 제일 오래 작업했다. 이외의 곡들을 모으고 준비하는 데도 오래 걸렸다.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렸는데, 그만큼 많은 곡을 받고 작업하고 수정하며 긴 시간 끝에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 에릭남이 첫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왜 하필 영어 앨범이어야만 했을까. 에릭남은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을 때부터 목표가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연예인, 가수로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영어 앨범을 내는 것이었다”며 “‘왜 지금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는데, 외국에서 보는 K-POP(이하 케이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대단한 것 같다. 외국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그러더라. 지금 시기가 되게 좋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했다고 생각했다. 지금 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 영어 앨범을 발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케이팝을 알리는 데에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에릭남은 “몇 년 전에는 케이팝을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지금이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이 이름을 알리면서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남자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미국에선 남자가 관리하고 화장하는 걸 다르게 봤는데, 방탄소년단 등이 잘 되면서 문화 자체가 바뀌더라. 저뿐만 아니라 케이팝을 알릴 수 있는 루트가 많지만, 제가 조금이라도 케이팝을 알리는 데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영어 앨범을 낸 케이팝 가수’는 생소하다. 에릭남도 이러한 지적을 수용했다. 그는 “제가 케이팝 가수인지, 그냥 팝 가수인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한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사람이다. 제 앞에 ‘위대한 탄생 출신’이란 수식어가 붙는 것처럼, 케이팝과 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라며 “케이팝이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지 않듯, 저 역시 다양한 캐릭터로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Come Through(컴 스루)’, ‘Love Die Young(러브 다이 영)’, ‘You’re Sexy I’m Sexy(유어 섹시 아임 섹시)’, ‘How’m I Doing(아우 엠 아이 두잉)’, ‘Wonder(원더)’, ‘No Shame(노 셰임)’, ‘Runaway(런어웨이)’ 등 총 여덟 곡이 실려 있다.

▲ 에릭남이 첫 영어 앨범 'Before We Begin' 발매를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에릭남은 “저는 제 목소리, 톤에 자신이 있다. 그렇게 흔한 톤이 아닌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전달할 때에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다”며 “외국에서도 제 목소리를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그게 저만의 무기, 자신감이 됐다. 저 역시도 제 목소리에 자부심이 있어야 음악을 만들고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몇 년간 외국에서 외국인 작곡가들과 작업했다. 크레딧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 빌보드 탑 안에 드신 분들이다. 어디에 내놔도 꿇리지 않는 것 같다”고 자부했다.

마지막으로 에릭남은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년에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6위까지 들었다”고 조심스레 운을 뗀 그는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단기적인 목표로는 ‘월드 앨범 차트’ 10위권 안에 드는 것”이라며 “꿈은 소박하게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열심히 겸손하게 달릴 수 있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릭남은 지난해 북미 15개 도시 투어, 올해 3월 호주 투어를 성공적으로 끝낸 데 이어 6월에는 포르투갈을 시작으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영구, 프랑스 등 유럽 10개국 투어를 성료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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