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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의 生각] ‘여배우’ 배종옥이 덧입히는 색우리는 제 2의 배종옥을 찾아야 한다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11.13 08:25
▲ '우아한 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종옥 / 사진: MBN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배우 배종옥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MBN, 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를 통해서다. ‘우아한 가’는 대한민국 상위 0.001%의 부를 쥐고 있는 철옹성 재벌가 밑바닥에 숨겨진 끔찍한 비극과 이를 에워싸고 있는 오너리스크 관리팀의 세계를 다루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배종옥은 극 중 MC그룹 오너리스크를 전담하는 TOP팀 상무 한제국 역을 맡았다. 한제국은 원래 남배우의 몫이었다.

이름부터 느껴지는(?) 강한 남성성은 배종옥의 연륜이란 색깔을 입고 재탄생됐다. 드라마 속 재벌가의 위기는 남성이 해결해야 한다는 일종의 클리셰를 가뿐히 깬 것은 50대 여배우였다. 배종옥은 ‘우아한 가’ 종영을 기념한 자리에서 여배우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배우의 삶에는 몇 가지 단계가 있다. 젊었을 때 주인공으로 잘 나간 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 역을 맡고, 그 다음에 할머니가 된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여배우의 설자리가 줄어듦을 뜻한다.

그의 한제국은, 그래서 전무후무했다. 배종옥은 “누구의 엄마로 불리는 것에 대한 갈증이 컸다. ‘나 이대로 끝나는 건가?’, ‘나 이제 어디서 연기하지’란 고민을 하던 찰나에 한제국을 만났다. 배우로서 이러한 커리어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한제국 역을 선택하게 됐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해주실 정도로 여배우로서 새 장르, 새 역할을 개척했다는 그 자부심이 있다.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배종옥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완성했다”고 소개한다. ‘한계 없는 스펙트럼’이란 표현은 배우들에게 흔한 수식어 중 하나이지만, 배종옥 앞에 붙는 순간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 지코 '남겨짐에 대해'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종옥 / 사진: KOZ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종옥은 1985년 KBS 특채 연기자로 정식 데뷔한 이후 다수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했다.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가장 잘 나가는 래퍼 중 하나인 지코의 신곡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다.

이와 관해 지코는 “배종옥 선배님의 얼굴, 그 작은 표정들 하나에도 서사가 담겨 있지 않나. ‘남겨짐’이란 주제를 얼굴만으로도 이야기하실 수 있는 분일 거란 확신이 생겨서 섭외하게 됐다”면서 “거절을 당했다면 콘티를 아예 새로 짜려고 했다. 콘티 자체를 배종옥 선배님한테 맞췄다”고 설명했다. 배종옥은 ‘남겨짐에 대해’ 뮤직비디오를 통해 절절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시선을 끌었다. 전작 ‘우아한 가’의 한제국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이번엔 연극이다. 배종옥은 최근 장진 감독의 연극 ‘꽃의 비밀’에 출연을 확정했다. 극 중 소심한 듯 보이지만 늘 술에 취해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웃음을 담당하는 털털한 주당 ‘자스민’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한제국을 지우고, 애틋한 여자를 덧입혔던 그는 또 한 번 붓을 들고 아름다운 색을 만들고 있다.

배종옥의 ‘열일’이 반갑다. 여배우의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한 뒤 연기로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모두가 주목할 만하다. 배종옥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듯 우리는 제 2의 배종옥을 찾아야 한다. 제 2의 배종옥은 곧 배종옥의 제 3의 전성기가 될 것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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