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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뷰] ‘최연소·경력직’ 빅스 켄의 훌륭한 드라큘라“켄, 쌩쌩하고 잘 뛰어다닌다”던 노우성 연출가의 말대로...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11.11 13:35
▲ 빅스 켄이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드라큘라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 사진: 메이커스프로덕션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켄이 정말 바쁘다. 그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연습실을 찾아 선배들의 연습 과정을 적어가면서 모니터를 하더라. 정말 열심히 한다. 체력이 제일 좋다. 쌩쌩하다. 작품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액션, 뛰어다니는 장면을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열린 뮤지컬 ‘드라큘라’ 프레스콜에 참석한 노우성 연출가의 빅스 켄에 관한 평가다. ‘드라큘라’는 1987년 발간된 Bram Stoker(브람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뮤지컬이다. 국내 1998년 초연 후 2000년, 2006년 공연에 이어 13년 만에 지난달 한전아트센터에서 귀환했다.

‘드라큘라’는 1박, 2막에 나뉘어 400년을 뛰어넘는 서사로 전개된다. 1462년 대주교와 십자군들의 대립으로 피로 물든 트란실바니아에서 1862년 파리로 뛰어넘는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해 촘촘한 무대 디자인, 전환 구성과 연출로 작품을 완성했다.

▲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 사진: 메이커스프로덕션 제공

켄은 극 중 주인공 드라큘라 역에 캐스팅 돼 신성우, 임태경, 엄기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최연소 드라큘라다. 노우성 연출가의 말대로 ‘쌩쌩한’ 드라큘라를 연기한다. 극의 묘미인 액션신에서 발휘되는 진가는 ‘최연소 드라큘라’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증명한다.

프랑스 철학자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인간의 정체성은 경험한 삶을 통해서만 성립된다고 믿었다. 발터 벤야민 역시 단순히 외향적이고 무의미한 체험과 내면적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경험을 구별한 바 있다. 켄은 빅스를 통해 뱀파이어 콘셉트를 경험해본 경력직답게 서늘하면서도 사랑 앞에 강한 드라큘라를 그려냈다. 설사 비슷한 콘셉트일지라도 가수 켄과 뮤지컬 배우 켄의 모습이 철저하게 구별된다는 것 역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드라큘라를 여린 인간의 감수성으로 해석한 것도 흥미롭다. 뮤지컬 데뷔작 ‘체스’부터 고뇌에 빠진 인물을 연기해온 그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타 뮤지컬 배우와 비교했을 때에도 흠 잡을 데 없는 가창력은 ‘아이돌 배우’의 단점을 완전히 커버한다. 관객에게 조마조마함을 떠넘기지 않는 장악력은 분명 칭찬할 만하다.

‘드라큘라’, 오는 12월 1일 종연.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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