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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현장] 이은미 “30년 동안 묵묵히 지켜준 팬들 편지에 펑펑 울었죠”“살갑지 못한 가수로서 편지 읽고 많이 후회... 이 자리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11.06 16:40
▲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사진: 이은미 측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가수 이은미는 본인을 ‘못된 가수’라고 소개했다. 30년 동안 묵묵히 그의 곁을 지켜준 팬들에게 살갑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콘서트 전날부터 내려가 적어도 4시간의 리허설을 하다 보니 예민해진다. 팬분들이 사진을 찍자고 해도 휙 지나가버리곤 했다”고 회상한 이은미는 “이 자리를 빌려 친절하고 살가운 사람이 못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6일(오늘)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달개비에서 이은미의 데뷔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 참석한 이은미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며 음악에 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늘 묵묵히 지켜주는 팬들에게 고맙다. 지난주에 부산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그 때 받은 손편지에 펑펑 울었다. ‘한 시도 잊지 않고 정말 말없이 저를 지켜주신 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서 말이다. 기적처럼 놀라운 경험을 매일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 혼자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지새우며 만들었던 음악들. 물론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음악들이 더 많지 않겠나. 애쓰고 고민하면서 ‘이걸 누가 알아줄까?’ 했었는데, 실제로 많은 분들이 제가 고통스럽고 아프게 음악을 만들었다는 걸 알아주셨더라. 그걸 확인하는 순간 기적 같았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무대에 오르기 전, ‘공연 모드’로 바뀐다. 오직 무대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무척 날카롭고 못된 모습이 나온다. 그 때 다가오시는 팬분들에게 못되는 구는 면들이 많이 있다”며 “눈도 안 마주치고 사진 요청이 와도 쓱 지나가버리곤 했다. 그런 제 모습을 팬분들이 보내주신 편지 때문에 많이 후회했다. 이 자리를 빌려 친절하고 살가운 사람이 못 되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거듭 덧붙였다.

한편, 이은미는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새 앨범 ‘흠뻑’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지난 9월 25일 선공개된 ‘사랑이었구나’와 ‘어제 낮’을 비롯해 추후 수록곡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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