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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리포트] 젊은 첼시
정일원 기자 | 승인 2019.09.16 18:08
▲ 올 시즌 첼시가 EPL서 기록한 11골은 모두 '첼시 유스 출신'인 에이브러햄(7골/오른쪽), 마운트(3골/왼쪽), 토모리(1골/가운데)의 작품이다. / 사진: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영입 금지 징계에 대한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유벤투스로 떠났다. 구단 최고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가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챔피언십(2부리그) 더비 카운티서 보여줬던 지도력이 1부리그에서도 발현될지 의문이었다.

첼시를 둘러싼 우려는 1라운드 개막전에서 현실이 됐다.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떠난 램파드의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려 0-4로 대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레스터 시티와의 2라운드 홈경기서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젊은 감독’ 램파드를 향한 팬들의 의구심은 더욱 커져만 갔다.

포백을 플랜A로 가동하는 램파드 감독은 최전방에 에이브러햄, 마운트, 풀리시치 등 젊은 선수들을 필두로 한 공격축구를 지향한다. 전방부터 빡빡한 압박을 가해 공의 소유권을 되찾아오고, 점유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공략한다. 선수들의 체력이 왕성한 경기 초반부에는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후반부까지 통제력을 이어가지 못한다. 개막 후 2경기서 나타난 램파드호의 경기력을 요악하면 이렇다.

젊은 첼시는 노리치 시티와의 3라운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는 ‘젊은 공격수’ 에이브러햄이 있었다. 개막 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던 에이브러햄은 노리치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첼시의 시즌 첫 승(3-2)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아스톤 빌라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에이브러햄은 기나긴 임대생활을 마치고 올 시즌 램파드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1세 젊은 선수에게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 타이틀은 엄청난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터. 실제 에이브러햄은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램파드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으며 차츰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노리치전 2골을 시작으로 에이브러햄은 셰필드전 2골, 울버햄튼전 3골을 퍼부으며 5라운드 기준 EPL 득점 공동 1위(7골)로 올라섰다.

▲ 기나긴 임대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첼시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타미 에이브러햄 / 사진: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21세 이하 선수가 프리미어리그 3연전서 적어도 2골 이상 넣은 경우는 2006년 호날두(맨유), 2017년 알리(토트넘) 이후 에이브러햄이 세 번째다. 또한 울버햄튼전 해트트릭으로 에이브러햄은 첼시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연소(21세 347일) 해트트릭 기록자로 우뚝 섰다.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2라운드 무승부 이후 램파드 감독은 선수 영입 금지 징계(2회)에 대해 “핑곗거리로 삼지 않겠다”며 젊은 선수들을 대거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실제 램파드 감독은 지난 시즌 더비 카운티 감독 시절 자신이 지도했던 마운트를 첼시 1군으로 불러들여 리그 5경기 풀타임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램파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마운트는 5경기서 3골을 넣으며 에이브러햄과 함께 첼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 다비드 루이스의 아스널 이적 후 일부 팬들의 비판에 휩싸였던 프랭크 램파드 감독 / 사진: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올여름 이적시장서 루이스가 첼시를 떠난 것은 첼시 팬들은 물론, 타 팀 팬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이었다. 선수 영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베테랑 수비수의 라이벌 팀(아스널) 이적은 전력누수로 이어질 것이 자명했다. 더욱이 루이스의 이적 이유가 램파드 감독과의 불협화음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론은 악화됐다. 램파드 감독은 루이스 대신 주마를 비롯해 곧 부상에서 돌아오는 뤼디거와 유스 출신 중앙수비수 토모리를 수비진 ‘새판짜기’에 핵심자원으로 낙점했다.

지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서 풀타임 출전한 토모리는 울버햄튼전서도 풀타임 활약했다. 특히 이날 램파드 감독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뤼디거-크리스텐센-토모리 3명의 중앙수비수를 배치하는 스리백을 올 시즌 처음 가동했다. 토모리는 전반 31분 벼락같은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첼시의 5-2 완승에 물꼬를 텄다.

▲ 지난 울버햄튼과의 EPL 5라운드서 첼시 데뷔골을 넣은 피카요 토모리 / 사진: 첼시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서 첼시는 총 11골을 넣었는데, 모두 첼시 유스 출신인 에이브러햄(7골), 마운트(3골), 토모리(1골)가 넣은 골들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11골이 연속으로 ‘21세 이하’ 선수들에게서 나온 경우는 올 시즌 첼시가 최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9년 리즈 유나이티드의 21세 이하 선수들이 9~10월간 넣은 10골이었다.

조금씩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램파드의 첼시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올 시즌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서 11골로 득점 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지만, 실점 부문에서는 11골로 19위다. 5라운드 기준 19, 20위로 처져있는 울버햄튼과 왓포드가 10실점인 것을 고려하면, 빅6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첼시의 시즌 초반 수비력은 절망적인 수준이다. 그 어느 시즌보다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는 ‘젊은’ 첼시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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