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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MC하루, ‘떠오르는 MC계의 신성’이 되기까지① (인터뷰)MC하루, 인피니트·로켓펀치·‘미스트롯’ 등 주요 미디어 쇼케이스 진행자로 자리매김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9.10 08:11
▲ MC하루가 베프리포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 제이지스타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제 직업은 MC이지 개그맨이 아니에요. 요리사에 비유해볼까요? 웃음은 수많은 반찬 중 하나일 수 있겠죠. 하지만 진지함을 바탕으로 상대에 대한 매력을 이끌어내는 것 역시 중요한 재료이자 반찬이라 생각해요. 중요한 행사에 막상 웃음만 있으면 기억에 남지는 않거든요.”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MC하루의 말이다. 같은 날 MC하루는 멜로디데이 출신 여은의 솔로 데뷔 기념 쇼케이스 사회를 봤다. 마이크를 내려놓자마자 베프리포트와 마주한 그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여은 씨의 노래를 들었는데, 마침 아내와 최근 다퉈서 그런지 ‘싸운 날’이 참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여은 씨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여리고 긴장을 많이 해서 긴장을 풀어주려 했다”고 말했다. 그게 MC하루가 강조한 ‘MC로서의 역할’이었다.

MC하루는 ‘떠오르는 MC계의 신성’이다. 아티스트가 가장 먼저 신곡을 내놓는 자리, 미디어 쇼케이스의 진행을 도맡고 있다. 빅플로 출신 의진, 몬트, 애런, 로켓펀치, 하유비, 러블리즈, 골든차일드, 유승우, 정세운, 원더나인, 인피니트 남우현과 장동우, 송하예, 성리, 가을로 가는 기차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올해 MC하루와 호흡을 맞췄다. 숱한 화제 속 종영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관련 행사들도 그의 몫이었다.

▲ MC하루가 베프리포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 제이지스타 제공

MC하루의 강점은 사전조사를 통해 나온 편안함, 그로부터 비롯된 여유로움이다. 자신보다 아티스트를 우선한다. 센스 있는 입담은 물론이다. 취재진들이 기사에 녹여낼 수 있도록 여은을 향해 ‘여운이 남는 여은’이란 수식어를 붙여주는 식이다. MC하루는 “대학 축제 같은 곳에서는 웃음을 줘야할 필요가 있지만, 미디어 쇼케이스에선 아티스트의 매력과 노래를 어필해야 한다. 긴장도 풀어줘야 한다”며 “수많은 MC들이 있지만, 제가 승부 볼 수 있는 건 아티스트에 대한 확실한 사전조사다. 저보다는 아티스트들을 어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저도 수많은 기자님들을 만나기 때문에 긴장하긴 하지만, 아티스트의 컨디션이 우선이죠. 아티스트가 너무 긴장을 하다 보면 불필요한 언행을 할 때가 있는데, 그걸 대비해야 해요. 특히 신인 분들에겐 ‘이런 질문엔 이렇게 대답하는 게 어떨까요?’ 주문하기도 해요. 불필요한 언행을 막는 게 제 역할이잖아요. 쇼케이스에 오신 기자님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 때문에 많이 고민하는 거죠.”

그는 쇼케이스의 진행을 맡기 전, 소속사로부터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받는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내내 듣고 또 본다. 잠들기 전까지 반복재생은 필수다. 본가가 부산인 터라 서울에 올라와 숙소를 마련했다는 그는 “숙소 TV, 컴퓨터에 계속 뮤직비디오를 틀어놓고 맴돌 때까지 딸라 불러본다”면서 “그래야 아티스트들도 저에게 경계심을 푼다. 대기실에 들어갈 때부터 노래를 흥얼거리면 아티스트들도 반가워해준다. 사실 2절까지 완벽하게 외우지는 못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MC하루가 베프리포트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사진: 제이지스타 제공

“책임 못 질 말을 하면 부끄럽더라고요. 쇼케이스에서 ‘이 곡 너무 좋다’고 해야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처음 듣고 고개를 갸우뚱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좋아질 때까지 계속 듣는 거예요. 안 좋은 노래를 계속 듣고 억지로 좋아지게 만드는 거죠.”

그가 쇼케이스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돌그룹을 많이 만나는 만큼, 수많은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을 외우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MC하루는 “공식 영상보다는 멤버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찾아본다. 요즘은 멤버들이 많지 않나. ‘잘 외울 수 있어!’란 마음가짐으로 영상을 보고 또 본다”며 “유튜브를 통해 팬분들이 찍어주신 직캠도 확인한다. 그 곳에서 멤버들의 매력을 많이 발견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MC하루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진솔한 진행자”란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MC하루는 “제가 진행하는 행사를 보신 분들에게 ‘진지한 진행을 잘한다’, ‘진솔하게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며 “일을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 이제 가족들도 생겼으니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고 싶다. 자랑스러운 가족이자 사랑스러운 아티스트의 친구가 되고 싶다. 또 많은 분들에게 이름도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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