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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이강인 1골 2도움’ 한국, 세네갈에 승부차기 끝 역전승... 36년 만에 4강행
정일원 기자 | 승인 2019.06.09 07:17
▲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오른 대한민국 / 사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베프리포트=정일원 기자]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이 세네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36년 만에 20세 이하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9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스타디움서 펼쳐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세네갈과의 8강전서 한국이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힘입어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정정용 감독은 최전방에 오세훈을 배치하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2선에 이강인과 전세진이 배치돼 화력 지원에 나섰고, 최준-정호진-박태준-황태현이 중원을 구축했다. 이재익-김현우-이지솔이 백3 수비진을 형성했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4-4-2 전형으로 맞선 세네갈은 장신 공격수 바지의 제공권을 활용해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좌·우 풀백인 아우와 디온쿠가 활발히 오버래핑을 감행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바지가 머리로 내줬고, 세컨볼을 디아네가 마무리해 세네갈이 1-0 리드를 잡았다.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은 전반 막바지 오세훈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41분 왼쪽 측면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세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43분에는 오세훈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강인이 왼발로 처리한 것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세네갈전 대한민국의 선발 라인업 / 사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한국은 후반 8분 만에 전세진 대신 조영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전 측면 수비에 기여했던 이강인은 후반전 들어 자유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격에 치중했다. 한국이 공세를 이어간 가운데, 후반 15분 VAR로 이지솔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한국이 동점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이 골문 왼쪽 구석을 정확히 노려 1-1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강인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28분 이재익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광연 골키퍼가 키커로 나선 니안의 킥을 막아냈지만, 주심은 강화된 페널티킥 규정을 적용해 파울을 선언했다. 다시 키커로 나선 니안이 골문 왼쪽을 겨냥해 골망을 가르면서 세네갈이 2-1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35분 박태준과 이재익을 빼고 엄원상과 김정민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반면 세네갈은 후반 막판 두 차례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로 각각 핸드볼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세네갈은 주축선수들인 사냐와 니안을 교체하며 시간을 흘려보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 1분 전 왼쪽 측면서 이강인이 처리한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한 이지솔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한국이 극적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 접어든 한국은 연장 전반 6분, 역습 상황서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조영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3-2 역전에 성공했다. 1골차 리드를 잡은 한국은 체력이 소진된 이강인 대신 수비수 김주성을 투입해 잠그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 시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인 이광연 골키퍼 / 사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갈무리

한국은 1, 2번 키커 김정민과 조영욱의 슈팅이 각각 골대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세네갈의 2번 키커 음보우가 실축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3, 4번 키커인 엄원상과 최준이 침착하게 골망을 가른 가운데, 세네갈의 4번 키커 은디아예의 킥을 이광연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2-2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의 희비는 5번 키커의 발끝에서 갈렸다. 한국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슈팅이 은디아예 골키퍼에 막혔지만, 주심은 키커의 슈팅보다 먼저 골라인을 벗어난 은디아예 골키퍼에 파울을 선언했다. 재차 키커로 나선 오세훈이 골문 정중앙을 노린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고, 세네갈의 5번 키커인 디아네의 킥이 허공을 가르면서 결국 한국이 지난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한 한국은 오는 12일 에콰도르와 4강서 격돌한다.

정일원 기자  1one@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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