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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 TALK] ‘조장풍’ 김동욱 “이번에도 버텼고, 그래서 자신감 얻었죠”① (인터뷰)“첫 단독 주연·액션에 큰 부담 있었지만... 어설프다는 반응 없어 만족스러워요”
김주현 기자 | 승인 2019.06.05 00:01
▲ 배우 김동욱이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어차피 지는 싸움, 나도 한 번 해보겠다.”

지난 28일 종영한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연출 박원국·극본 김반디)’에서 나온 대사다. 이 대사는 김동욱과 많이 닮아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만난 김동욱은 “내가 여기까지 연기를 하면서 버텨왔는데, 이것마저 못 버티겠나 싶었다. 이번에도 또 버텨낼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지는 싸움이 될지, 이기는 싸움이 될지 그건 결과가 나와 봐야 아는 거잖아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제 첫 단독 주연이기도 했고, 액션을 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 버텼잖아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연기 못하니까 그만 둬라’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온 거예요. 그런 경험들이 쌓였으니 ‘이번에도 버텨낼 수 있겠다’란 생각을 했죠. 버티니까 해냈잖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왕년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유도 폭력 교사였지만 지금은 복지부동을 신념으로 하는 6년차 공무원 조진갑(별명 조장풍)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발령 난 뒤 갑질 악덕 사업주 응징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통쾌 작렬 풍자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히어로 조진갑을 연기한 김동욱은 “마지막 한 방만을 바라본 드라마가 아닌, 매 회 (갑질에 대한) 크고 작은 해결책이 등장했기 때문에 잘 된 것 같다”며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도 희열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 배우 김동욱이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이 드라마는 저에게 어떤 학습을 시켜준 작품이 아니에요. 다만 사회적인 이슈들이 뉴스에 나왔고, 그래서 국민들의 공분을 샀었던 그 일화들이 등장했을 뿐이에요.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갑질들이 또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바람은 촬영하는 내내 있었어요.”

그는 유도선수 출신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몸을 만들고, 또 그러한 만큼의 액션을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조진갑이라는 인물로서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 그들의 고충을 해결해야 한다는, 아주 친근한 ‘아재’ 같은 느낌도 내야한다는 게 어려웠다고도 덧붙였다. 이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것이 바로 체중 증량과 액션 연습이었다.

“‘이런 갑질이 현실에 있다고?’란 생각이 들 정도로 놀랍지만, 반대로 현실에 있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조진갑은 아주 현실적이고, 어디서라도 볼 수 있는 ‘아재’였음 좋겠다고 생각했죠. 초반엔 식사량을 늘려서 몸무게를 찌웠어요. 운동량도 늘렸고요. 실제로 제 대역을 해주셨던 분은 안에 경량 패딩을 입으셨다고 해요. 저 때문에 억지로 밥 더 드셨다고... 하하.”

그는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인 부담이 커져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면서 “스타일 변화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는데, 댓글에서 ‘김동욱 요즘 관리 안 하는 것 같다’는 말이 나와 뿌듯하기도 하고, 알아봐주신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한편은 씁쓸하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도 무술은 한 달 정도 집중적으로 배웠어요. 전문적인 스킬을 써야 하는 액션이였어요. 조진갑이 국가대표급 유도선수이기 때문에 어설프지 않아야 한다는 부담이 컸었어요. 다만 이상하다는 반응은 없어서 개인적으로 만족해요. 실제로 창고에서 노숙자 차림으로 했던 액션은 롱테이크로, 차 3대를 뛰어넘으면서 90% 이상 제가 소화했어요.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어설퍼 보이면 안 되잖아요. 그래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 배우 김동욱이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종영을 기념해 베프리포트와 만났다 / 사진: 키이스트 제공

“유도 실력이 많이 늘었지만 다음 작품에서 액션은 하고 싶지 않다”던 그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단독 주연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다만 감독님, 작가님에 대한 단단한 신뢰가 있었고 너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그 자체가 큰 확신을 가져다 줬다”고도 힘주어 말했다.

“당연히 다른 작품들에 비해 제가 책임져야 했던 게 많았어요. 하지만 그게 혼자만의 책임은 아닌 거죠. 많은 회차에 나오니까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다행히 좋은 배우들과 있어서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뛰어난 배우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었잖아요? 그들을 믿고 즐겁게 촬영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거죠. 많은 걸 배웠던 작품이에요.”

그에게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어떤 의미냐고 묻자 “첫 주연이었던 MBC 월화미니시리즈”란 다소 딱딱한 답변이 돌아왔다. 웃음이 터진 취재진을 향해 그는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 않았나. 저에겐 또 나름의 시작이었다. 아주 긍정적으로 끝냈기 때문에 큰 자신감을 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청자 분들에게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아주 손꼽히게 재밌는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라요. 그런 욕심이 있어요. 아주 오랫동안 시청자 분들의 머리에 남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드라마가 재밌어요?’란 질문을 받으셨을 때, 딱 이 작품이 나오면 좋겠죠.”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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